[SR(에스알)타임스] 이번 주 금융권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로 하향 조정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16일 1.25%에서 0.75%로 ‘빅컷’을 단행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섰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을 예상보다 심각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KT와 LG가 인공지능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향후 SKT-삼성전자-카카오 AI 연합과의 경쟁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HCN이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하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의 의무거주 기간이 최대 5년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데 의무거주 기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LH 등 공공주택사업자에게 환매해야 합니다. 도시정비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수주 1조원을 돌파한 곳이 세 곳이나 나오면서 건설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과 내달 초 대형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면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건설사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75%→0.50%’로 인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앞서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한 것이다. 그만큼 한은이 최근 수출 급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고 판단했단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좁혀졌다.
◆ 리치앤코, 수집한 ‘고객정보’…설계사에 유상제공 논란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대표 한승표)가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을 통해 수집한 고객 정보를 소속 설계사에게 제공하고 데이터베이스(DB) 이용료를 부과해 논란이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개인정보’ 판매와 ‘설계사수당’ 착취 관점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장 설계를 원하는 고객의 사전 동의 없이 제3자인 설계사에게 고객정보를 유상 제공한 것은 관계법령 위반소지가 충분하며, 개인사업자인 설계사에게 우월적 지위에서 대가를 받고 영업을 하도록 종용한 사례일 수 있단 것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은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생명·손해보험(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농협생명·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농협손해보험 등)상품을 판매한다.
◆ 농협금융, 올 1분기 비이자이익 '나홀로 적자' 전환
시중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 가운데 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주가지수,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및 외환 관련 부문 등에서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514억 원 흑자에서 올 1분기 1,775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비이자이익 감소폭은 2,289억 원에 달한다.
◆ 이재용 檢소환에 삼성전자 또 다시 ‘시계제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차 소환했다.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지 나흘만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두 번째 검찰에 출석을 하게 되면서 ‘NEW 삼성’을 위한 행보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최근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의 회동, 두 번째 EUV 라인 건설 발표 등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현대HCN 예비입찰 ‘임박’…KT, 인수戰 셈법은
지난 26일 이동통신3사는 현대HCN의 예비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예비입찰은 입찰 조건을 갖춘 참여 희망자의 등록을 받는 것으로, 이통3사는 여기서 가격 등을 살펴보고 향후 본입찰 참여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 참가한 업계 1위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사업자로 M&A를 통해 사업 다각화 및 가입자 수 증가 시너지도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딜라이브도 물망에 놓인 상황이여서 인수전에 따라 향후 유료방송시장 순위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 KT-LG전자-LGU+, 인공지능 분야 동맹 추진
KT, LG전자, LG유플러스 등 3사가 인공지능(AI) 협력에 나섰다. 올해 초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가 AI 연합체를 꾸린 데 이어 두 번째 AI 동맹이다. 이번 연합은 구현모 KT 사장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의 회동에서 3사의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올해 2월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ETRI 5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 ‘AI 원팀’을 구성한 바 있다. 한편, 이번 3사의 협력이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의 연합과 이룰 경쟁구도도 주목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카카오와 AI 초협력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 수도권 공공주택 의무거주 기간 확대…최장 5년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 특별법' 및 하위법령 개정안이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등 향후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모든 공공분양주택에는 분양가격에 따라 최대 5년의 거주의무가 적용된다. 또한 공공분양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이 거주의무기간을 채우지 못하거나 주택법에 따른 전매제한 예외사유에 해당해 주택을 전매하는 경우, 공공주택사업자에게만 환매해야 한다. 환매 금액은 수분양자가 납부한 입주금과 입주금에 대한 이자(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이자율을 적용)를 합산한 금액이다.
◆ 불붙은 도시정비 사업…3개 건설사 수주 1조원 돌파
올해 상반기가 채 지나가기도 전에 도시정비 수주 1조 원을 돌파한 건설사가 3곳이나 나왔다. 롯데건설이 지난 23일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누적 1조5,887억 원의 수주고를 쌓아 정비 수주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는 현대건설(1조2,400억 원)과 현대엔지니어링(1조23억 원) 등 현대家가 쫓고 있다. 이달 말과 내달 중순 반포3주구, 한남3구역 재개발 등 대형사업지가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건설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GS그룹 '조직 개편’…4세 경영 시동 GS건설
GS건설이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맡고 있는 신사업실이 본부로 승격했다. 주택 부분 의존도가 높은 GS건설에서 신사업 비중은 총 매출 대비 3.7%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그룹 4세인 허 사장은 GS건설에서만 15년 이상 근무해왔다. 2018년부터는 GS건설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신사업실을 맡아왔고 지난해에는 부사장을 단 지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그가 맡고 있는 신사업실이 이번에 본부로 승격되면서 본격적인 4세 경영의 시작이 아니냐는 시각이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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