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SR타임스] 이번 주 금융권에선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이 1조6,000억 원 가량 줄었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유자금이 줄어 중도해지가 늘고 있단 분석입니다. 나아가 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근본적으로 수신금리가 하락해 ‘금리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평택 EUV 파운드리 라인 구축이 이슈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의 세부 계획입니다. 다만 업계 1위 TSMC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의 발표라, 공교롭게도 TSMC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LG전자가 올해 내 구미 TV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키로 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TV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해외 생산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수주전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일정이 지연되다 이번에 입찰제안서가 공개되면서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3사간 수주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무주택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2020년 주거종합계획’도 발표됐습니다. 공공주택 공급 및 금융 지원을 통해 총 163만 가구에 대한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과 과천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나왔습니다.

▲시중은행 창구 모습 ⓒKBS뉴스화면 캡쳐
▲시중은행 창구 모습 ⓒKBS뉴스화면 캡쳐

◆ 5대 은행, 정기적금 '1.6조' 증발…코로나19 영향

시중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이 지난달까지 1조6,000억 원 가량 줄었다.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하락해 이른바 ‘금리매력도’가 떨어졌고,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여유자금이 줄어 중도해지가 늘어난 탓이다. 정기예금과 요구불성예금 잔액이 각각 3조5,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 지난달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총 38조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9조6350억원)보다 4.0%(1조5981억원) 감소한 액수다. 같은 기간 해당은행의 정기·요구불성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보다 각각 0.5%(3조5388억원), 0.8%(3조5,156억 원) 소폭 늘었다.

◆ 시중은행, 자산관리 이익 감소세…사업영역 ‘언택트’ 전환 확대

시중 4대은행의 올해 1분기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이익이 280억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사태 등을 겪으며 고객자산관리 최우선 목표를 ‘수익률’로 삼기로 했지만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단 분석이다.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의 WM 부문 수수료 이익은 3,600억 원 규모로 전년(3,880억 원) 대비 7%(280억 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더라도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KB국민은행(1,330억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수료 이익이 크게 줄었다.

◆ 삼성·현대차 등 6개 금융그룹…3분기 모의 위험평가

금융당국이 올해 3분기에 6개 금융그룹을 상대로 그룹 위험 모의 평가를 한다.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등 6개 복합금융그룹(자산 5조 원 이상)이 대상이다. 금융그룹 대표회사는 오는 9월부터 그룹의 주요 위험요인을 공시해야 한다. 금융그룹 자본 적정성을 평가할 때 집중 위험(자산 집중도·특정인 편중투자)과 전이 위험(타 계열사 동반 부실 위험) 평가를 통합해 다양한 그룹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단일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평가 항목은 계열사 위험, 계열사 간 상호 연계성, 내부 통제 및 위험관리 등 3개 부문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사진. ⓒ삼성전자

◆ 삼성전자, 평택에 EUV 파운드리 라인 구축…TSMC 추격 ‘속도’

삼성전자가 21일 평택에 두 번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비전 2030’의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성 S3 라인에 이어 두 번째 EUV 라인으로,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공장 건설로 인해 미국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는 TSMC를 바짝 추격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현재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이 가능한 기업은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뿐이며, 이 시장에서 TSMC는 과반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LG전자, 구미 TV 공장 2개 라인 인도네시아로 이전

LG전자는 20일 올해 내 구미 TV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TV 공장을 아시아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하는 거점 생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사업장 TV/사이니지 생산라인은 기존 6개에서 4개 라인으로 조절하고 롤러블, 월페이퍼 등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한 최상위 프리미엄 TV와 의료용 모니터를 전담 생산한다.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 美 화웨이 압박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긴장’

미국이 지난 15일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양국간의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1차적으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반도체 자체 생산 시설이 없어 그간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겨왔다. 그러나 TSMC는 상당부분 미국 장비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인해 사실상 화웨이는 반도체를 수급할 길이 없어진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파운드리 업계를 대상으로 삼은 것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화웨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경쟁사 화웨이의 타격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과 통신 장비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각사 로고 ⓒ각사
▲각사 로고 ⓒ각사

◆ 올 최대 규모 '한남3구역' 수주전 개막…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각축

올해 정비사업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주전이 열린다. 지난 18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개봉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입찰이 마감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면서 각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가 봉인된 상태였다. 조합과 건설사 관계자들은 조합 사무실에 봉인된 입찰제안서를 개봉한 후 비교표를 작성한 후 조합원에게 배포하게 된다. 각사가 제안한 입찰 내용은 다음 주께 공개될 전망이다. 이후 내달 3일 건설사 합동설명회를 거쳐 2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 정부, 163만 가구 지원…'2020년 주거종합계획' 발표

지난 20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0년 주거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공공임대주택 14.1만 가구 공공지원임대주택 4만 가구, 공공분양 2.9만 가구 등 공공주택 21만 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주거급여 소득기준을 상향해 지난해보다 8.7% 증가된 113만 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연간 약 29만 명에게 수요자별 맞춤형으로 저리의 구입·전월세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올해 재정 및 주택도시기금에서 총 31.9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장기 공공임대 재고율 10% 목표 아래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8%) 이상을 달성하기로 했다.

◆ ‘2조7천억 투입' 하남교산·과천 광역교통개선 확정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남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의 광역 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남 교산지구에는 대중교통과 도로망을 확충하는 데 사업비 총 2조 원이 투입된다. 하남 시청역에서 서울 송파구를 잇는 연장 12㎞ 길이의 도시철도가 주 내용으로 사업비는 1조5,401억 원 규모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철도가 완공되면 기존 잠실 방면 통행시간이 5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되고, 강남역까지는 65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과천선 연장 등 10개 사업에는 총 7,400억 원이 투자된다.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지고, 과천대로(서울시계~관문사거리) 양재대로 구간의 교통 혼잡이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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