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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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회복…순익 증가 견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NH농협금융그룹이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충당금을 늘렸지만 견조한 순이익을 시현했다.

28일 농협금융은 2분기 5,71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1분기와 비교해서는 68.8% 확대된 수치다.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1분기 유가증권, 외환·파생쪽의 타격이 컸는데 2분기 들어서는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9,10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미리미리 충당금을 쌓은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분담금 성격의 농업지원사원비를 고려하지 않은 순이익은 1조599억 원으로 나타났다.

충당금 규모를 보면 농협금융은 2분기 들어 2,400억 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1분기 828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상반기 누적 충당금은 3,2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늘었다. 이 중 코로나19 때문에 쌓은 금액은 1,238억 원 상당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201억원, 수수료이익은 7,6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악화는 피하지 못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되면서 2분기 기준 NIM은 1분기보다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bp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를 보면 NH농협은행의 연체율은 0.30%,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였다. 그룹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0.86%, 은행의 경우 124.41%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잠재 부실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면서 내실 중심의 경영을 펼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에도 전사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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