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전경 ⓒ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전경 ⓒ농협금융지주

- 코로나19에 유가증권·외환파생 손실 영향

- “비상경영으로 경영 충격 최소화 할 것”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이 20%이상 급감했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유가증권·외환 등 자본시장 부문의 실적하락이 원인이다.

29일 농협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327억 원)보다 21.7% 감소한 3,3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비용(농업지원사업비) 1,070억 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4,136억 원이다.

실적하락에는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1년 전보다 3,614억원 급감한 탓이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이 부문에서 2,811억 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올해는 803억 원 손실로 대폭 마이너스 전환했다.

수수료이익(3,774억원)은 전년보다 15.7%(512억 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514억 원에서 올해 1,775억 원 손실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자이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준금리 ‘빅컷’에도 1조9,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61억 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450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6% 증가했다. 그룹의 원화대출금은 238조3,000억 원으로 1.6%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63%, 대손충당금적립률 107.95%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전년 동기(3,662억 원)보다 13.7% 감소한 3,1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수수료이익 증가에도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665억원 급감한 타격이 컸다. 농협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말(0.40%)보다 0.01%포인트 하락했고 NPL 비율도 0.57%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1,711억 원)보다 81.2% 급감했다. NH농협캐피탈도 16% 감소한 1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NH농협생명은 750% 증가한 51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은 345% 증가한 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실 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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