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 관련 발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팩트시트 타결 관련 발표 후 질문에 답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후속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머리를 맞댄다.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4개국 순방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무역·산업 현안 전반을 포괄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7대 그룹 총수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관세협상 타결 직후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다. 특히 미국의 입법 절차가 남아 있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관세 인하 조치가 소급 적용될 예정인 만큼, 국회와의 조속한 협의 방침도 공유할 전망이다.

의약품·방위산업 분야 관세 변화가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도 집중 논의 대상이다. 의약품 허가·유통 규정과 미국 조달시장 진출 가능성, 방산 협력 확대 등이 기업별로 정밀히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분야는 미국이 아직 최종 관세율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미국의 대만 등 후속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정부 설명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직·간접적 협조에 감사 뜻을 전하고, 향후 수출 환경 변화에 민관이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은 이전에도 “정부와 함께 발로 뛰어준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계기 4개국 순방 일정과 연계한 경제 협력 과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주요 그룹의 역할을 점검하고, 현지 통상·투자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대 구조개혁 방향에 대한 후속 메시지도 일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동 분야에서는 안전 강화와 함께 기업의 일자리 창출 협력 요청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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