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경상수지 적자 9년3개월만 ‘최대’
- 수출 -24.8% 급감, 10년2개월만 ‘최소’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지난 4월 경상수지가 31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인데, 5월 경상수지가 흑자전환 하더라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충격과 미·중 갈등 사태 등 대외불확실성이 축소되지 않은 이상연내 수출과 수입이 함께 쪼그라드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 달러(한화 3조7,97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월(-3억9,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의 적자전환이며, 2011년 1월(-31억6,000만 달러)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보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는 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56억1,000만 달러)보다 47억9,000만 달러나 줄었고, 2012년 4월(-3억3,000만 달러) 가장 작은 규모의 흑자다.
지난 4월에는 석유제품·승용차·반도체 등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4.8% 급감했다. 4월 기준 수입 감소 폭(-16.9%)은 수출 감소폭 보다 작았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22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데다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 중 이뤄진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도 14억2,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지난해 4월(-12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가 지난해 동기보다 3억1,000만 달러 줄어 2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폭(-3억4,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억 달러나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2% 줄었고, 출국자 수 역시 더 큰 폭(98.6%)으로 감소한 탓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6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7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30억7,000만 달러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5월 무역수지가 플러스를 보이면서 내달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경제 충격과 미·중 갈등 등의 대외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이상 연내 수출과 수입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악화하는 가운데 수입이 조금 더 줄어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은 큰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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