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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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가 코로나19 이전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상품의 호조세로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9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냈다. 월별기준으로는 7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약 9조7,95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일 뿐 아니라, 2019년 11월(5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50.3% 늘어난 액수다.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1∼11월까지 63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556억4,000만달러)보다 14.9% 많고 2019년 전체(599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액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흑자가 9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470억2,000만달러)은 반도체·정보통신기기·승용차 등의 증가로 1년 전보다 1.1% 늘어난 반면, 수입(374억8,000만달러)은 4.2% 줄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류 수입 가격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한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5,000만달러나 축소됐다.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96% 급감했기 때문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4억2,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2019년 11월(9억7,000만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89억5,000만달러 늘었다.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3억2,000만달러 불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증가폭은 2019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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