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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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경제성장률 0.2→-1.1% 조정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은행에 이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경기 상황과 내년 경기 회복속도도 역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경고다.

8일 KDI는 ‘2020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을 -1.1%로 낮췄다.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0.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정부가 예상한 성장률인 0.1%보다 낮고 한국은행 전망치 -1.3%보다는 높다.

매년 5월과 11월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데, 올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9월에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KDI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제하였으나, 하반기 들어 코로나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됐다”며 “주요 국제기구에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는데 대외여건에 대한 전제도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경제협력개발기구(-0.8%) 무디스(-0.8%) 등도 올해 성장률에 대한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다.

KDI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4.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국에서 강력한 방역조치를 내리면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를 넘어 상품 생산도 대폭 감소한 탓이다. 다만 내년엔 수출이 3.4% 증가하며 부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 수출 뿐 아니라 상품 수출도 상반기에 줄었지만 주요국의 대규모 부양정책 등으로 세계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서서히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 위축에 따른 경상수지는 지난해 599억 달러에서 올해 570억 달러 흑자로 줄고 내년엔 580억 달러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 내년 물가 상승률을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 5월(0.4%)보다 0.2%포인트 올린 0.6%로 추정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경제 전반의 종합 물가수준을 의미한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돼 올해 15만명 감소한 뒤 내년에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올해(4.0%)와 내년(4.1%)으로 작년(3.8%)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부진 우려도 나왔다.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 대비 4.6% 감소하고 내년에도 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부문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정부정책 영향의 축소로 소비재도 조정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안하면 민간소비가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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