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회장,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안 반영…대국민 사과

- 5대 건설사, 코로나19 여파 대비…'현금쌓기' 나서  

[SR(에스알)타임스] 이번 주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고객을 유인할 특화전략이 요구된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손해보험업계 사정을 고려해 그룹차원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고도화된 내부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단 것입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안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망사용료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기싸움이 한창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실적 발표 소식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3개월 새 현금성 자산을 2조 원 넘게 쌓았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설 경기 악화가 예상되면서 불황에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하나금융그룹 전경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전경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후 과제는?

하나금융그룹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9일 더케이손해보험 자회사 편입승인을 받은 가운데 그룹차원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케이손보가 지난해 4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고,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권고치에 미달해 인수 후 추가 자본투입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통제 탓에 자동차·실손보험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국내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농협손보·한화손보 등)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7%나 줄었는데,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고객을 유인할 특화전략이 요구된다는 관측이다.

◆ 보험가입, ‘갱신·비갱신’ 선택…“경제력 수준 우선시 해야”

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가 추천하는 상품 가입 시 ‘갱신·비갱신’ 선택은 가장 어려운 난제다. 갱신형은 보장기간을 10년, 15년, 20년 등으로 두고 매 시점 보험계약을 새롭게 갱신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보험료는 싼 편이나 갱신 시점의 나이, 예정위험률, 의료수가 상승 등으로 3~4배 가량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갱신형은 10년 납 또는 20년 납 등으로 보험료 납입기간을 정하고 보장시점까지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한다. 초기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가입시점의 나이와 경제력, 가입자의 향후 손해 수준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한카드, ‘NPL커버리지’ 대폭 하락…코로나19 위기 속 ‘우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 흡수력 지표인 NPL커버리지 비율이 1년 새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으로 자영업자·저신용자 등의 부채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카드론의 증가세도 가팔라져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대출금 중 회수가 불확실하거나 손실이 예상되는 등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국민 사과 ‘파기환송심’ 영향 주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사과문에는 준법위의 권고안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이며, 향후 재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과문은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세가지 의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경영 문제 또한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은 특검측의 재판기피신청 항고에 따라 잠정 미뤄진 상태다.

◆ ‘망 사용료’ 논쟁…KT, 넷플릭스 도입 두고 ‘고심’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트래픽 이용 대가를 인터넷서비스업체(ISP)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이 건은 지난해 말 SK브로드밴드가 방통위에 중재를 요청해 이달중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판결로 넘어가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선 KT가 넷플릭스 도입을 두고 말을 아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 도입으로 인한 VOD 판매량 감소와 UI 개선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아직까지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 SKT, 5G 투자에 ‘발목’…아쉬운 실적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마케팅 비용과 5G 설비 투자비용,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5G 가입자 순증 둔화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 감소했다. 다만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New Biz. 부문이 실적을 견인해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 5G 가입자 목표도 10~15%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 출범, 언택트 확산으로 인한 보안 서비스 확대 등 신사업 부문이 긍정적인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5대 건설사 현금성 자산 변화 추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대 건설사 현금성 자산 변화 추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대형 건설사, 3개월새 현금 2조원 넘게 늘려

올해 1분기 5대 건설사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5조5,28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억1,600억 원보다 18.0%(2조3,680억 원) 늘었다.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보다 26.7%(1조1,470억 원) 늘어난 5조4,44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대우건설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7,56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으나 올 1분기 1조1,980억 원으로 늘어 58.5%(4,420억 원) 상승했다.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시, 현대차 GBC 착공 허가…이달 첫 삽

지난 6일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착공신고서를 수리하고 착공신고필증을 교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GBC신축사업과 관련된 인허가 절차를 최종 마무리지으면서 6년 만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달 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GBC내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 GS건설, 국내 최초 지하 외벽 PC 공법 확대 적용

GS건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의 정형구간에만 적용되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Concrete)공법을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로 확대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공에 성공했다. PC부재 자체의 성능과 연결부 구조 성능을 공인기관과의 실험을 통해 검증했고,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완료한 후 지하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증산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해당 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GS건설은 향후 착공할 현장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지하 3개층 벽체에 적용하는 기술과 내진설계를 반영하는 기술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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