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SR타임스] 이번 주 금융권에선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건설업 경기 부진이 본격화 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부실채권 규모가 시중 5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나타나 관리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주요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는데 자금조달 목적의 행보란 분석입니다. 수익악화로 카드사들이 IT기기 리스 사업이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는데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단 소식입니다.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으나, 양사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HCN이 유료방송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이동통신3사의 물밑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큰 관심을 끌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한달 연장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의 2019년 현금성 자산이 전년 대비 7% 이상 상승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현금성 자산은 큰 거래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기업이 불황기를 대비하는데 유용합니다. 또 코로나19여파로 건설사들이 건설 공제 조합에 신청한 특별융자액이 보름 만에 1,400억 원을 넘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는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의 불확실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국민은행 전경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전경 ⓒKB국민은행

◆국민은행, 건설업 부실채권 '1,555억'…부실 관리 ‘시험대’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규모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들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1분기 들어 건설업 경기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은행의 대출 위험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올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건설업 대출 규모가 큰 다른 은행에 비해 부실비율이 높아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단 주문이다.

◆저축은행 '역발상…“예·적금 ‘금리인상’ 러시”

저축은행(SBI·OK·JT친애·웰컴·DB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0%대로 수렴하는 모습이지만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저축은행의 자금조달 행보로 분석했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사태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릴 경우를 대비한 자금수혈이란 것이다.

◆“돈되면 다한다”…카드사 신사업 ‘러시’

카드사(KB국민·BC·하나카드)의 신사업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IT기기 리스 사업에 손을 대는가 하면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사업진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신용 판매 수익이 줄자 새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실적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IFRS기준 1조6,4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1조7,388억 원) 보다 5.3%(925억 원)나 줄어든 액수다.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각 사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각 사

◆삼성·LG전자, 코로나19에도 1분기 실적 ‘선방’…2분기가 고비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4,000억 원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는데,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로 인한 서버용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마트폰 부문과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 14조7,287억 원, 영업이익1조904억 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생활 가전과 OLED TV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청정가전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를 누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MC사업부는 2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HCN發 유료방송 M&A 2라운드…인수 후보는?

지난달 30일 현대HCN이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밝히면서 이동통신3사가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SK텔레콤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인수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KT는 지난 8일 "유료방송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딜라이브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CJ헬로(현 LG헬로비전)과 M&A를 진행했기 때문에 추가 사업자를 인수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삼성 준법위,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기한 한달 연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한달 연장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부회장 및 삼성 7개 관계사에 권고문을 보내고 대국민 사과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삼성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아 삼성의 모든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 되어 권고안 논의 일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삼성 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5월 11일가지 회신 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2018~2019년 국내 건설사 현금성 자산 변화 추이 ⓒ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보고서
▲2018~2019년 국내 건설사 현금성 자산 변화 추이 ⓒ전자공시시스템, 각 사 보고서

◆'돈' 쌓아두는 건설사들...현대엔지니어링 현금 '127%' 급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호반건설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1개 건설사의 2019년 현금성 자산은 총 15조2,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4조2,660억 원보다 1조330억 원(7.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전년대비 6,650억 원(127.2%) 상승한 1조1,8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건설(37.6%), 한화건설(23.6%), 대림산업(19.9%), 현대건설(15.4%), GS건설(12.6%)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건설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건설사들의 현금 보유 경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건설사 특별융자' 보름 만에 1,485억원 지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 지원을 위해 건설공제조합과 전문건설조합에서 실시 중인 특별융자가 출시 15일 만에 1,485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융자는 주로 소규모 업체가 임금지급, 장비·자재대금 지급 및 사무실 운영 등 실질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융자는 지난달 12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주요 공공기관, 업계관계자, 건설근로자 등과 함께 코로나19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의 후속조치로, 건설공제조합 4,800억 원, 전문건설공제조합 2,000억 원 규모로 6월 30일까지 무담보 저리(1.5%이내)로 시행된다.

◆올 1분기 신축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액 감소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분양가격에 비해 매매거래가격은 6,903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액은 2019년 3분기 7,629만 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019년 4분기 7,518만 원, 2020년 1분기 6,903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분기 연속 신축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액이 줄어들었고, 지방은 대구와 세종의 신축아파트 가격 강세가 이어져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인해 수요위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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