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번 주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금융사 임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를 금융위원회가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란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1.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는데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피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악화된 실적에 고정비 지출 절감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하고 비대면 보고를 활성화 해 관리비 줄이기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IT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장이 일제히 제동에 걸렸습니다. SK텔레콤과 LG트윈타워, 전자업계의 지방 사업장에서 줄줄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임시 폐쇄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에 삼성, SK, LG 계열사는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기간이 1주일 늘어났습니다. 당초 이통3사가 마케팅 출혈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신사협정’을 선언한 터라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또 화웨이가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를 출시하며 또한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이번 주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서는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어 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20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뒤 ‘수용성’을 이을 투자처로 시장에서는 ‘안시성’, ‘김부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수용성’과 마찬가지로 비규제지역, 교통호재라는 공통점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약 20조 규모의 공사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금액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연이어 대구·경북 지역 지원에 나섰단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성금 기부뿐 아니라 계열사들의 물품지원도 이어지고 있단 것입니다. 또 코로나19 불안감에 휩싸인 택배직원들을 위해 각 택배사가 예방책 강구에 나섰으나 노조측은 사실과 다르단 입장을 내놨단 소식도 있었습니다.

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도 임의 휴점이 불가능한 편의점 점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편의점 본사들은 점포 내 확진자 방문 시에만 임시 휴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 전경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전경 ⓒ금융위원회

◆ 금융위 "금융사 임직원 재택근무 위해 망분리 합리화"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사 임직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 등을 합리화했다고 밝혔다. 망분리는 사이버 공격과 정보유출 등을 방지하고자 금융사의 통신회선을 업무용(내부망)과 인터넷용(외부망)으로 분리하는 금융보안 규제를 말하는데, 기존 일부 금융사 전산센터 직원만 예외로 허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사 영업점 직원의 재택근무 필요성이 커지자 보완대책을 강구해 해킹과 정보유출 등의 위험을 줄이는 선에서 금융사 임직원이 원격접속이 가능하도록 하겠단 것이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1.25%'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예단할 수 없고, 지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던 바 있다.

◆ 보험사, 임원감축·비대면보고 가속화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삼성생명‧오렌지라이프생명‧롯데‧KB손해보험)들이 고정비 지출 절감에 나서고 있다. 임원수를 감축하거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업무보고 등을 도입해 비용 줄이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저금리 장기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선택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이미지 ⓒ삼성전자

◆ ‘갤S20울트라’ 재고 부족?…삼성, 이통3사에 사전예약 연장 요구

지난달 25일 삼성전자는 이동통신3사에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판매 기간을 오는 3월 3일까지 연장토록 요구했다. 당초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사전 예약기간이 늘어나게 된 것.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판매 실적이 저조했으며, 울트라 모델의 재고가 수요에 못 미치는 등 이유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기간 마지막 날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예상한 선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 삼성·LG·SK 등 코로나 여파에 ‘재택·유연근무’ 등 확대 시행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안전조치 강화에 나섰다. 삼성은 전 게열사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LG는 여의도 트윈타워 내 90% 직원을 재택근무토록 조치했으며, 임산부 직원의 경우 필요기간동안 재택근무토록 했다. SK그룹 역시 6개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3월 1일까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키로 했다.

◆ 화웨이 vs 삼성, 폴더블폰 경쟁 2차전 예고

화웨이가 지난달 24일 자사의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2차전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 기술력 등 삼성전자의 판정승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제품에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반면, 메이트Xs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드러나기 때문에 내구성이 취약점으로 손꼽힌다. 또 미국 제제 여파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다. 메이트Xs의 출고가는 2,499유로(약 330만 원)으로 갤럭시 폴드가 239만8,000원(국내 199만8,700원으로 하향 조정), 갤럭시 Z 플립은 165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게 책정됐다.

◆ 코로나19 확산에 건설업계도 '휘청’

건설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모델하우스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좁은 곳에 몰릴 수밖에 없는 모델하우스 특성상 방역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 '포레나 부산 덕천' ▲GS건설 ‘청라힐스자이’ ▲HDC현대산업개발 ‘속초 2차 IPARK’ ▲대우건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 단지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단지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서는 화성산업, 서한건설 등이 아예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수용성' 뒤이을 투자처는 '안시성'·'김부검'?

최근 2·20 부동산 정책 발표 후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뒤를 이을 투자 후보 지역으로 안산, 시흥, 검단 등 경기 남부지역과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 시중 유동자금이 규제지역을 피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규제지역이 된 수용성의 다음 후보로 안시성(안산·시흥·화성), 김부검(김포·부천·검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신안산선,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인천 2호선 연장 등 호재가 있는 곳이다. 이밖에 '남산광(남양주·산본·광명'), '오동평(오산·동탄·평택)', '구광화(구리·광명·화성)' 등도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예시 ⓒGS건설
▲GS건설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예시 ⓒGS건설

◆ LH, 역대 최대 '20조5,000억' 규모 공사·용역 발주

지난달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총 20조5,000억 원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발주금액 10조3,000억 원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LH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집행률을 작년 상반기 집행률 23%(2.4조 원)에 비해 11%p(4.6조 원) 확대해 연간 총 발주금액의 34%인 7조 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각 사
ⓒ각 사

◆ 유통업계, 대구시에 일제히 지원 나서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지원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GS그룹은 10억 원을 대구·경북 지역에 기부했다. 또한 각사의 계열사들과 농심, 매일유업, SPC그룹, OB맥주, 이베이코리아 등의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물품지원에 나섰다.

◆ 택배업체, 코로나19 예방 총력···노조 “CJ대한통운, 지원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물량이 폭주하는 가운데 각 사가 택배직원들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물품을 지원했다는 CJ대한통운과 그렇지 않다는 노조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확진자 발생 지역 위주로 예방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진일 전국택배노조 교선국장은 “CJ대한통운의 예방지원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수조사를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 편의점주, 코로나19 공포···“문 닫고 싶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도 임의 휴점이 불가능한 편의점 점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본사들은 점포 내 확진자 발생 또는 확진자 방문 시에만 임시 휴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 위기관리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된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때”라며 “사고 후 대응 방침은 너무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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