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SR타임스] 12월 두 번째 주가 마무리됐다. 이번주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연임했다. 조 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재판은 내년 1월 중 판결이 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DLF 사태’를 두고 작심발언을 했다. DLF사태로 인해 은행권의 명예가 실추됐으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향후 은행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IT업계에서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방송통신기업들의 인수합병(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에 대한 인수를 승인했다. 쟁점이 됐던 알뜰폰은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됐으며, 방송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수대상자들의 투자계획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KT 차기 회장 선임도 이슈다. 이번주 9명으로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재계에서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로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진행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한남3구역재개발조합이 6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방식을 ‘재입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남3구역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공사 선정 역시 내년 5월 이후로 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이 광주 풍향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원에게 금품 전달 혐의로 피소됐다.

◆ 조용병 신한금융회장 ‘연임’ 성공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조 회장의 법적 리스크의 경우 이번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했다는 것이 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입장이다. 이번 회장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것은 채용비리와 관련한 조 회장의 재판이었다. 이달 중 검찰 구형이 예정돼있고 1심 판결이 내년 1월 중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회추위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행권 DLF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일명 ‘DLF 사태’를 두고 변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은성수 위원장은 “이번 DLF사태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됐다"며 "이를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은행장 간담회는 은행업의 주요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은성수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형 시중은행들이 지방까지 진출할 것이 있냐는 시각도 있다”며 은행업황 자체에 대한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 금감원 분조위, “키코 피해 최대 41% 배상하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들에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해 기업 손실의 최대 41%까지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은행이 기업에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 조정 결정은 강제성이 없어 은행들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또 법정분쟁 끝에 대법원에서 은행들의 불공정 판매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배상을 결정할 경우 ‘배임죄’ 논란이 있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 KT 차기 회장 후보, 9명으로 압축
KT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을 공개했다.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을 포함해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 등 8명이 후보자에 올랐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김종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 과기정통부, LG유플러스-CJ헬로 M&A 조건부 승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 쟁점이 됐던 CJ헬로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LG유플러스가 그대로 인수한다. 단 시장 상황을 고려해 도매제공 대상 확대, 데이터 선구매 할인제공, 다회선 할인 및 결합상품 동등제공 등의 조건을 부과했다. 이번 승인으로 인해 1사 1MVNO 원칙이 깨져, 향후 SK텔레콤과 KT 역시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기업결합건도 남아있어 중요한 선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 구자경 LG명예회장 별세…향년 94세
상남(上南)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진행된다.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故 구자경 명예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으로, 1925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났다. LG그룹 창업 초기이던 1950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모기업인 락희화학공업주식회사에 입사해, 1970년 LG그룹 회장을 맡아 25년간 그룹 총수를 지냈다.

◆ 한남3구역 조합, 시공사 ‘재입찰’로 선회
한남3구역재개발조합이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방식을 ‘재입찰’로 결정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 수주전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제안한 조건들이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 또는 약속하는 것을 금지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132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당초 조합은 정부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부분만 고쳐 다시 입찰을 받는 ‘수정안’ 방식을 고려했으나 정부의 강력한 ‘재입찰’ 권고에 결국 선회하게 됐다. 하지만 조합원 다수는 ‘수정안’ 방식을 선호해 조합 집행부에서 이를 어떻게 설득할지 관건이다. 이번 재입찰 결정으로 수주전은 원점에서 시작하게 돼 시공사 최종 선정은 내년 5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 포스코건설 재개발 수주전에서 금품 제공 혐의로 고소당해
공사비 8,000억 규모의 광주 풍향 재개발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이 조합원에게 수백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조합은 포스코건설 홍보 직원이 조합원을 방문해 5만 원 권 지폐로 100만 원을 건네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십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의류 등을 받았다는 진술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경찰 수사 결과 포스코건설의 금품 살포 여부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향후 2년간 정비사업 입찰이 제한될 수 있고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 정부와 경실련간 ‘땅값’ 논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3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 간 땅값이 2,054조 원 올랐다고 주장했다. 정권별로 비교해보면 노무현 정부(3,123조 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며 연평균 기준으로 따졌을 때는 이번 정부의 땅값 상승액(1,027조 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땅값 계산에 사용된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경실련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협의가 지지부진해 올해 안에 토론회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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