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보험료 ‘인상’, KT회장 ‘선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취소’ 등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번 주 금융권에서는 시중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의존하는 관행에서 탈피해 기술·동산담보 등 혁신금융과 중소기업 대출 부문 등을 통한 은행권의 수익성 다변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있었다. 이와 함께 시중 4대 은행들의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 대출잔액이 일제히 감소해 이에 대한 업계의 분석도 나왔다. 또 손해보험사들이 판매중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100%를 넘겨, 손보업계와 금융당국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안의 시각차를 조명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통신·IT업계의 이번 주 가장 큰 이슈는 향후 3년간 KT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 선출에 대한 것이다. 신규 후보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회장에 최종 선임된다. 또 삼성, LG, SK 등 전자통신업계 주요 사장단이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 참석한단 소식도 있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모색과 신기술을 시현하기 위한 행보다.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업계는 송출수수료 인상안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건설부동산업계의 이번 주 이슈는 ‘공사비’와 ‘계약조건’에 대한 분쟁이다. 현대건설이 칠레서 짓는 있는 ‘차카오 교량’ 공사는 발주처와 공사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량 공사를 수주한지 6년이 다돼가지만 공정률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공사비, 설계 등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된 사건도 있었다. 또 내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보다 1.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은 대기수요, 공급부족 심리, 학군 수요 등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1.0%(아파트 1.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TV화면 캡쳐
▲주요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TV화면 캡쳐

◆ 은행권, '수익다변화' 모색 절실…초강력 주담대 규제 등 영향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에 은행권의 대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 16일 발표된 이른바 ‘12.16 부동산대책’으로 15억 원 이상의 초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등이 전면 금지돼 이자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 관행을 이어왔단 점을 감안하면, 기술·동산담보 등 혁신금융과 중소기업 대출 부문 등을 통한 다변화 모색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 “팔수록 손해” 자동차보험…내년 보험료 인상 ‘동상이몽’

국내 6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가 판매중인 자동차보험의 평균 손해율이 100%를 넘어섰다. 이를 두고 손보업계는 내년 초 5% 보험료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 효과와 사업비 등 누수 방지 효과를 고려해 3.8% 인상안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이미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오프라인 채널의 극심한 손해율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인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비우량 고객 유입과 광고비 지출 증가 등으로 현실적 대안이 되지 못하는 중이다.

◆ 대출 ‘뇌관’ 여전히 불안…시중 4대 은행, 대기업대출 급제동

국내 시중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들의 대기업 대출 잔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 규제는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 속에 대기업 대출이 줄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선 제조업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자금지원책 등의 육성책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Base Effect)'로 분석했다. 하지만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구간에 진입하면서 부진한 업황을 자체를 진단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KT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KT

◆ KT,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사장 확정

향후 3년간 KT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선출됐다. 구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구 사장은 KT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KT에 입사해 황 회장의 비서실장,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KT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시행될 전망이다.

◆ 전자·통신업계 CEO, 신사업 발굴 위해 ‘CES 2020’ 찾는다

삼성, LG, SK 등 전자통신업계 주요 사장단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내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 참석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개막 전날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올해 LG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게된 권봉석 사장 역시 주요 경영진과 CES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3사 중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계열사들과 통합 부스를 구성할 예정이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디지털 트랜포메이션’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황창규 KT 회장은 현재 CEO 교체 시기로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 송출수수료 공방…홈쇼핑, “인상 지나쳐” vs IPTV, “내부 경쟁 탓”

지난 23일 TV홈쇼핑과 유료방송업계의 생태계 선순환 구조 도입을 위해 전문가 간담회가 개최됐다.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향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예상되면서, 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업계의 송출수수료를 두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송출수수료 인상이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는 입장이며, IPTV업계는 홈쇼핑 사업자 간 황금 채널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의 여파라고 반박한다. 양측의 입장은 내년 1월 정부의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 시행을 통해 일정부분 조율될 전망이지만, 향후 구체적인 부분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 현대건설, '흔들흔들' 위태로운 칠레 교량 공사

현대건설이 칠레서 짓는 있는 ‘차카오 교량’ 공사가 발주처와 공사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추가 공사비 협상에 대한 의견차로 현대건설이 현지서 공사 중단 성명을 냈다고 외신이 보도한 것. 현대건설은 공사중단은 사실이 아니며 공사비는 협상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업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차카오 교량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4년 2월 칠레 공공사업부로터 수주한 6억4,8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칠레 정부 최대의 국책사업이자 남미 최초 4차선 현수교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은 시작부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협상으로 일정이 지연돼왔다. 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한 브라질 건설업체 OAS의 뇌물·이슈도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교량 공사를 수주한지 6년이 다돼가지만 공정률은 22%에 불과하다.

ⓒPIXABAY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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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포주공1단지 3주구,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갈라섰다. 지난 23일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어 HDC현산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반포1주공 3주구는 HDC현산과 공사비, 설계 등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조합 내부에서도 집행부가 바뀌는 내홍을 겪다 지난 10월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된 이후 HDC현산과의 결별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에 시공사 취소가 확정됨에 따라 조합은 내달 3일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업체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공사비 8,000억 원에 달하는 강남 알짜 재건축인 반포1주공 3주구에 이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입찰 채비를 차리고 있다.

◆ 내년 서울 아파트 가격 1.2% 상승 전망…전국은 강보합세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보다 1.2%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주산연이 지난 25일 발표한 ‘2020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주택시장은 상승·하락 지역 공존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은 대기수요, 공급부족 심리, 학군 수요 등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1.0%(아파트 1.2%) 오른다는 예측을 내놨다. 특히 수도권은 분양가상한제, 3기 신도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주요 이슈가 총선과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는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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