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전경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전경 ⓒ메리츠화재

-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 전년 대비 38% 증가 영향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인보험 영업 확대로 지난해 3,000억 원이 넘는 순익을 시현했다. 자동차‧실손보험의 손해율로 영업적자에 허덕이는 업황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0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013억 원으로 전년보다 28.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3,5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에는 지속적으로 장기인보험 신계약 확대에 매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장기인보험 매출은 1,695억 원으로 연간 38% 급성장했다. 지난 2017년 장기 인보장 매출이 776억 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성장세다.

장기 인보장 시장점유율도 2017년 14.9%에서 2018년 19.1%, 지난해 21.8%로 높아졌다. 전체 누계 매출액도 8조469억 원으로 13.4% 증가했다.

업계는 신계약 유치 확대에 따른 사업비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며, 올 한해 메리츠화재는 숨고르기 영업 전략을 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사업비와 손해율을 더한 합산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누계 기준 109.8%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지난해 말 유사암 보장을 축소하는 등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5~6% 수준의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과 전속 설계사, 법인보험대리점(GA), 다이렉트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영업 전략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 지난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로 업계 최고 수준이기에 공격적인 영업은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손해보험 상품의 특성과 포화상태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손해율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매출확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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