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현대해상, '실적 한파'…지난해 당기순익 27.9% 하락

-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영향 

- 순익기준 업계 순위 '급추락'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7.9% 감소한 2,691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조8,4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주요 보험 상품의 손해율 상승과 손보업계 매출 경쟁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인한 것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2009년 표준화 실손 출시 직전까지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10% 이하인 구 실손보험의 절판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성이 나쁜 계약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지난해 합산 비율이 100%를 넘기기도 했다.

순익기준으로 업계 순위마저 하락했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12억원으로 대형사 중 유일하게 성장(28.4%)하면서 기존 3위사인 현대해상을 제친 것이다. 2위 경쟁을 벌여왔던 DB손보와의 격차는 지난 2018년 1,642억 원에서 1,184억 원으로 좁혀졌다.

이날 KB손해보험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KB손보 측은 올해 순이익 목표는 2,500억 원으로 운전자보험, 재물보험, 연 만기 종합건강보험 등 전략 상품 중심의 성장을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