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전경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전경 ⓒ롯데손해보험

- 지난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123.4%

- 적정 손해율 70~80%…사업비 절감 통한 ‘현상유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전담 전화영업 조직을 축소해 40%에 달하는 인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전화영업조직 330명 중 132명(40%)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공고했다.

롯데손보가 밝힌 희망퇴직 조건은 3개월 월급에 1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지급액은 850만원이다.

이들이 자동차보험 전화영업 채널 축소에 나선 것은 극심한 손해율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0월 123.4%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자동차 보험은 사업비 절감을 통한 현상유지가 답 일수도 있단 분석도 나온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70~80% 초반만 넘어가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은 지난해 전화영업 조직 일부를 축소한 상황”이라며 “자동차 보험은 의무보험이기에 당국과의 조율이 필요한데,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현상유지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조직을 축소한다는 의미는 결국 판매 자체를 줄이겠단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판매가 줄면 인수심사 역시 까다로울 수 있고 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 역시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는 내년 초 최대 5%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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