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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보, 29일부터 평균 3.5% 인상
-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2월 초 인상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손해보험이 오는 29일 자동차보험료를 3.5% 인상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내달 초부터 인상할 계획이다. 이들 손보사들의 인상률은 3.3~3.5% 수준으로 알려졌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0일 보험개발원이 진행한 자동차보험 인상 관련 요율검증 결과를 회신했다. 이에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릴 방침이다.

손보업계 실적하락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1월말 누적기준 94.7%(적정손해율 77~78%)까지 치솟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적자는 1조5,0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와 금융당국은 5% 보험료 인상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적자 심화로 업계는 5%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따른 인하 효과(1.2%)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을 4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리고, 한방진료 등에 대한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데, 이에 따른 인하효과가 발생할 수 있단 이유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 성격이기에 사실상 보험사 뜻대로 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KB손보의 이번 인상을 보면 우량특약할인이 강화돼 우량 고객의 경우 기존 보험료보다 인하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기에 보험료 인상을 부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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