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전경 ⓒ삼성화재
▲삼성화재 전경 ⓒ삼성화재

- 창립 68년 첫 노조 설립, 무노조 경영 '붕괴'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삼성화재가 창립 68년 만에 노동조합을 설립한다. 삼성그룹의 이른바 ‘노조 와해 공작’ 유죄 판결로 ‘무노조 경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 노조 활동 가시화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총회와 규약 제정 등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1952년 창사 후 첫 노조설립 추진이다.

삼성화재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조직이다. 발기인 명단에는 오상훈 초대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조는 “그동안 삼성화재 노동자들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경영과 인격무시, 부당한 인사발령과 고과, 급여, 승진체계, 불합리한 목표, 각종 차별대우는 물론 무리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측은 대외적으로는 윤리경영을 얘기하면서 대내적으로는 견제 없는 인사권을 갖고 약자인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지 못하도록 관리·통제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화재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와 노동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부당노동행위와 일방통행식 경영에 종지부를 찍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