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율 폭탄 자동차보험 고육책
- 사업비 절감 통한 ‘영업효율’ 향상 목적
- 온라인 채널 역시 ‘경쟁심화’…“보험료 인상 통한 체질 개선 필요”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비대면 채널)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손해보험사들 입장에선 손해율 폭탄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시급하지만 금융당국과의 조율문제와 부정적 여론을 피하려는 임시방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의 지난 10월 말 기준(가마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수준을 넘긴 상태다.
업계에선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7~78%로 본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97.6%, 현대해상 97%, DB손해보험 98.5%, KB손해보험 98.9%, 메리츠화재가 98.1%를 기록 중이다.
9월 말까지 누적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가 88.1%, 현대해상이 89%, DB손보가 88.6%였다. 이런 흐름대로면 올해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를 넘길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흘러나온다. 실제 부진한 업황의 직접적 타격을 받는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0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2.8%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차량 정비요금 인상, 취업 가능 연한 상향 조정(60세→65세) 등 원가 상승요인이 가장 크다. 아울러 한방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과 같은 제도 변화도 보험금 지급 규모를 늘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올해 1월과 5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 상황에서 손보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비대면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다.
각 사별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채널별 매출에서 비대면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3.6%다. 지난해 같은(39.6%)기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비대면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4.6%에서 올해 3분기 29.9%로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20.9%에서 24.1%로 한화손해보험은 48.6%에서 49.5%로 각각 늘었다.
보험료 수입 중에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일반 관리비 등 사업비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적자상태를 메우겠단 심산인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 채널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비우량 고객의 진입으로 손해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단 점에서 영업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라 볼 수 없단 지적도 나온다.
대형손보사 한 관계자는 “손해율과 사업비를 합친 합산비율(수익성 지표)을 놓고 보면 설계사 채널이나 비대면 채널이나 상승추세”라면서 “비대면 채널의 광고비 지출이 늘고 있단 점에서 직접적인 영업효율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화재를 보면 합산비율 증가율이 올해 3분기 비대면 채널은 5.1%, 설계사채널은 3.6%로 오히려 역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단 장점으로 비우량 고객의 진입이 늘면서 손해율 관리에 대한 보험사의 고민이 깊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고정적이기에 보험료 인상을 통한 체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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