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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포커스] 현대해상·DB손보 실적경쟁 치열…손보업계 '넘버2'는?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9.11.18 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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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전경 ⓒ각 사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현대해상, DB손보에 501억 원 뒤져

포화상태 국내시장 경쟁 무의미…'해외시장·디지털화' 선점 분주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손보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화재(대표 최영무)의 뒤를 이을 2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현대해상(대표 이철영)과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의 올해 3분기 실적 추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산 면에서 현대해상이 DB손해보험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지만 핵심 경영지표인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DB손해보험이 앞서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어서다.

손해율과 사업비 지출에서 희비가 갈린 것인데, 이 들 양사는 이미 포화한 국내 시장에서 순위경쟁은 무의미한 것으로 바라보며, 내실 다지기와 동시에 ‘해외시장’ 선점과 ‘디지털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기보험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으로 개편했지만 과당경쟁으로 사업비가 늘어 순익을 갉아먹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잠정기준 당기순이익은 7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동일기간 19.2% 감소한 1,2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순익 감소폭에서 DB손해보험이 현대해상을 누른 셈이다.

영업이익을 보면, DB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1,7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1% 줄었다. 현대해상은 1,146억 원을 기록해 20.7% 줄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매출액 규모는 양사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매출액은 각각 3조2,614억 원, 3조3,4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6.2%, 4.1% 증가했다.

장기보험 중심의 고수익 상품판매 확대 전략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익 자체가 감소한 배경엔 급증하는 손해율과 사업비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벌어들인 수입보다 지출한 비용자체가 더 컸단 의미다. 결국 3분기 당기순이익은 이들의 손해율 비중과 사업비 지출규모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 DB손해보험,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우위’

우선 실적하락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이들 모두 적자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DB손해보험의 상대적인 손해율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DB손해보험이 92.5%, 현대해상이 94.0%를 기록했다. 적정손해율은 78~80%로 이를 넘으면 적자상태인 것으로 판단한다.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올 3분기 DB손해보험이 8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포인트 증가했고, 현대해상은 같은기간 2.9%포인트 증가한 86.4%를 기록했다.

◆ 순사업비 지출규모, DB손해보험 ‘효율적’

올 3분기 이들의 전체 순사업비를 보면 DB손해보험이 6,187억 원, 현대해상이 6,520억 원을 지출했다.

구체적으로 장기보험에서 DB손해보험이 4,460억 원, 현대해상이 4,740억 원으로 280억 원을 가량 더 많이 지출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현대해상이 1,500억 원, DB손해보험은 200억 원 적은 1300억 원을 사용했다. 일반보험에선 DB손해보험이 420억 원, 현대해상이 270억 원으로 150억 원 가량 적었다.

◆ 포화상태 손보업계, ‘해외시장’ 진출과 ‘디지털화’ 방점

이들 양사는 이러한 국내 실적의 순위경쟁이 무의미 하다는 반응이다.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미 해외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영업채널의 다각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혁신 조직을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분투자방식으로 해외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손보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는 PTI 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해 1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 2006년 사무소 개설로 중국 보험시장에 뛰어들어 2014년 중국 서남권의 대표적인 손보사인 ‘안청사’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또 2017년 본격적으로 IT지원팀 산하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해 왔다. 오는 2020년까지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이후 이를 보험의 밸류체인에 녹이는 디지털 초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AI, 빅데이터 등 관련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디지털혁신파트가 조직돼 운영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손해보험사 VBI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디지털화 추진과 관련해선 지난해 전담 부서를 신설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일에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험금 청구와 자동차보험 갱신, 여행자보험 가입 등 일상적 보험서비스를 카카오톡 내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실적을 단순비교 하는 순위 경쟁이 의미가 있을지 그 자체가 의문”이라면서 “포화상태인 점은 영업이익 추이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금융당국의 규제와 회계기준, 급증하는 손해율,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혁신’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각 보험 상품 별로 손해율 자체가 급증하고 있고 영업환경은 채널 자체가 보험사가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사별로 이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 손꼽히는 것이 해외시장 진출과 디지털화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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