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주요 시중은행장들에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및 초저금리대출상품 공급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주요 시중은행장들에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및 초저금리대출상품 공급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 8개 주요 시중은행장, 참여 긴급간담회서

- “자금난 겪는 피해기업 여신 회수 자제” 당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주요 시중은행장들에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및 초저금리대출상품 공급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8개 주요 은행장(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산은·기은·전북은행) 등과 만나 민생ㆍ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일단 10조원 규모로 작동하기로 했다”며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은행과 당국 모두가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대출 자금이 공급되도록 전 은행권이 노력해줘야 한다”며 “시중은행이 초저금리 대출을 실행 하면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당국이 하루 전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발언이다.

전날 발표된 계획은 소상공인 대상의 금융지원을 신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정책성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4~6등급의 중신용자 소상공인은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을 이용토록 하고 3등급 이상의 고신용자 소상공인은 촘촘한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에서 신속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단 내용이다.

은 위원장은 “전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예고된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할 때는 시중은행이 기존 여신을 회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이 같은 지원으로 은행의 자본건전성과 경영평가 등에 문제가 없도록 면책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은행의 자본건전성 제고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