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블룸버그 캡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블룸버그 캡쳐

- 1.0~1.25%로 인하

- “코로나바이러스, 경제 활동에 위협적”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영향을 우려해서다.

미국 연준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 1.5~1.75%인 기준금리를 1.0~1.25%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통상 0.25%씩 조정하던 것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내리는 ‘빅 컷’이다.

이번 인하는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보름 앞당긴 결정이다. 긴급 금리 인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에 점차 발전하는 위험(evolving risks)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기본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이외에 다른 정책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양적완화(QE) 재개’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여보려는 선제적 조치로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이 반응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9%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2.8%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리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하락했다. 금값은 2.9% 뛰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미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소비가 위축될 것이기에 경기 부양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이뤄진 것”이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인하가능성이 남아있으며, 미 증시는 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이 당장의 성장률 하락을 막거나 투자자들을 진정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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