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파월 미 연준의장ⓒ블룸버그통신
▲제롬파월 미 연준의장ⓒ블룸버그통신

- 파월 연준의장 "우한폐렴은 경제활동 저해 요인 면밀 주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미 지난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한 바 있어 금융시장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지난 번과 동일하게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앞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고, 이후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시장은 당분간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견해왔다. 실제 지난 달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 13명이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4명만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등 당분간 동결 기조로 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에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경제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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