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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조달 행보…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수요 ‘대응’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제로금리 시대에도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사태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조달 행보다.

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판매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월 ‘웰뱅하자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한이 정해져서 판매하는 특판 상품이 아닌 상시 판매 상품이다. 주요 특징을 보면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직장인사랑 자유입출금계좌의 최대 연 2.5%의 금리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에게 연 최고 3.1% 금리를 주는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월 5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어 납입 한도도 상대적으로 높다.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만 제시하면 가입된다.

페퍼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1.75%의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루 중도해지 Free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중이다. 36개월을 맡기면 1.95%를 제공한다. 복리로 계산시 연 2%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2개월만 맡겨도 연 1.85%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만기 해지를 포함해 최대 4번까지 맡겨둔 금액을 나눠서 해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1억 원을 예치했을 때 10개월 뒤 3,000만 원, 12개월 뒤 2,000만 원, 20개월 뒤 4,000만 원, 만기에 1,000만 원을 해지한다면 각 구간만큼 해지한 금액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에서 판매 중인 자유입출금 계좌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 2%의 금리를 제공해 600만 원을 한 달 만 예치해도 세전 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이자도 매월 한번씩 지급되며 사이다뱅크를 통한 이체수수료, 은행 및 편의점을 통한 입출금 수수료 그리고 입출금 알림 서비스까지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취약차주로 분류되는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등의 자금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시중 유휴자금을 유치하고자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보다 시중의 자금 수요에 따라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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