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지난해 12월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 하락세

- 고금리 대출 관행 규제 영향

- 전체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비중↓

- 오케이·웰컴·SBI·유진·애큐온 등…고금리 비중 ‘여전’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와 고금리 대출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고금리대출 관행 규제의 영향이다. 이러한 규제 속에서도 주요 저축은행(오케이·웰컴·SBI·유진·애큐온)의 고금리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중 신규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8.0%였다. 이는 1년 전(연 19.3%)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말 잔액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9.4%로 1년 전(연 21.0%)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금리가 연 20% 이상인 고금리 대출이 가계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중 신규 취급 기준 고금리 대출 비중은 26.9%였다. 2018년 12월(45.2%)과 비교해 18.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으로 보면 고금리 대출 비중이 42.5%(6조4천억원)로 1년 전(56.9%) 보다 14.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잔액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잔액 기준으로 고금리 대출 비중을 보면 OK(68.5%)가 가장 높았다. 웰컴(54.4%), SBI(46.6%), 유진(44.6%), 애큐온(44.4%) 등도 40% 이상이었다.

이들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오케이 1조8,783억 원, SBI 1조5,103억 원, 웰컴 8,278억 원, 유진 5,081억 원, 애큐온 3,452억 원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불합리한 고금리 부과관행 개선을 적극 유도해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하락 추세”라며 “취약층이 이용하는 만큼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