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번주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적절성을 판단하는 대검 ‘수사심의위원회’의 결정이 이슈였습니다. 각계 각층의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기소 적절성을 고심한 결과 ‘불기소 권고’를 결정하면서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향후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선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수주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하면서 2위인 롯데건설과 수주액에서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렸습니다.

금융권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시중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대출공급과 리스크 관리, 주가 방어라는 세 가지 과제에 돌파구를 찾기 어렵단 반응입니다.

▲시중 4대 은행 ⓒ연합뉴스TV화면 캡쳐
▲시중 4대 은행 ⓒ연합뉴스TV화면 캡쳐

◆ 4대 은행, 2분기 충당금적립 ‘고심’…코로나19 여파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시중은행이 올해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졌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기업 실적 타격 및 신용리스크 부각으로 부실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대출 공급과 리스크 관리, 주가 방어라는 세 가지 과제에 돌파구를 쉽사리 찾을 수 없어서다. 각 은행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시중 4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국민은행은 126.73%, 우리은행은 120.68%, 신한은행은 110.46%, 하나은행 95.15% 순이다.

◆ 생명·손해보험사, ‘DIY형’ 보험 출시 봇물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동양·하나·KDB생명·KB·DB손보)들이 ‘DIY(Do It Yourself)형’ 건강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설계하도록 한 이 상품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구매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030세대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상품 수익성이 낮더라도 미래 잠재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 카드사들, 레버리지 규제 완화…대출확대 움직임

일부 카드사들이 내달 레버리지 배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규제 완화에 따라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카드사들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6배에서 8배까지 확대해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레버리지 배율 한도는 5.7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국민·롯데카드 5.5배, 현대카드 5.3배, 신한카드 5.2배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하나카드는 4.8배, 삼성카드는 3.3배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 대검 수사심의위, 이재용 ‘불기소 권고’…검찰 기소 강행할까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향후 검찰의 판단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대검찰청 ‘현안위원회’에 회부된 안건은 ▲피의자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계속 여부와 ▲피의자 이재용, 피의자 김종중(前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피의자 삼성물산 주식회사에 대한 공소제기 여부였다. 

심의 절차에서 양측 대리인들이 의견서를 제출하고 진술을 했고, 이후 위원들은 충분한 숙의를 거쳐 심의한 결과과반수 찬성으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했다. 이번 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 따라 삼성측은 한 숨 돌리게 됐지만, 검찰의 입장은 난처하게 됐다. 다만 법적 강제력이 있는 기구는 아니기 때문에, 일각에선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통3사 본인인증 앱 ‘패스’, 운전면허증 품었다

이통3사와 경찰청은 23일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선보였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먼저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의점에서는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 등 일탈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정의선·구광모 첫 단독회동…전기차 배터리 동맹 '강화’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22일 LG그룹 경영진들과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그룹 경영진은 미래 배터리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G화학 오창공장의 배터리 생산 라인과 선행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와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현대건설

◆ 현대건설, 도시정비 랭킹 1위 '질주’

현대건설이 21일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열린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과 GS건설을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 프로젝트는 공사비 1조8,000억 원, 사업비 7조 원에 달하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3조2,764억 원을 수주고를 달성하면서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건설은 1조5,887억 원으로 현대건설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 GS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부진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점을 보이던 GS건설이 올 상반기까지 수주 건수가 단 1건에 그치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 공을 들이던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타 건설사 대비 큰 표 차이로 패배하는 가 하면 유리하다고 평가받던 신반포21차에서도 포스코건설에게 시공권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1월에 수주한 3,200억 원 규모 한남하이츠 재건축 이외 추가 수주는 전무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조6,915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해 업계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 서울시, 상계5단지·금호동재개발 도시혁신 기본구상 발표

지난 25일 서울시가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과 금호동3가1번지 등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 2곳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금호동3가 1번지 일대에는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18곳을 추가로 선정해 도시·건축혁신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3사 로고 ⓒ각 사 로고
▲대형마트 3사 로고 ⓒ각 사 로고

◆ 대형마트 3사, 동행세일 기간 중 의무휴업 ‘불만’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가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맞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로서는 대목을 잡을 기회지만 오는 28일과 12일이 의무휴업일로 끼어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주말에 의무휴업일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보다 현실적인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 유통업계, ‘구독경제’가 뜬다

신문, 잡지, 컨텐츠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구독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조업계와 요식업계, 백화점업계 또한 정기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었으며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받아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소비자의 심리에 대해 극단적인 편의성과 심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심리 결합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 라면업계, 1분기 실적 '호조'…2분기 "더 팔린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로 인해 홈족이 늘면서 라면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빅3 라면업계(농심·오뚜기·삼양)은 1분기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로 국외 인지도가 상승했으며 오뚜기는 완도산 다시마를 2개씩 넣은 오동통면으로 화제가 됐다. 삼양은 불닭볶음면의 다변화를 시도해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라면은 더욱 잘 팔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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