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인보험 신계약 성장세…GA 확장성 활용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현대해상이 보험대리점(GA)의 확장성을 활용한 장기인보험 신계약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이 위축되면서 각 손해보험사들이 사업비 절감 차원의 ‘내실다지기’로 선회한 것과 다른 행보다.
6일 보험업계 따르면 주요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KB손보)의 지난 8월 장기인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가마감 기준)는 506억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572억7,000만 원)과 보다 11.5%(65억9,700만 원)나 감소한 액수다.
전반적 감소세에도 현대해상은 지난해 8월보다 17.8%(15억 4,700만 원) 늘어난 102억6,100만 원을 기록했다. 월별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세 달 간 거둔 장기인보험 신계약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6, 7, 8월의 월평균 신계약 실적이 89억 원 가량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통상 보험사의 신계약 실적은 상품개정이 있는 3월 ‘절판마케팅’을 통해 상승곡선을 그린다. 기존 가입조건이 사라질 수 있단 식의 영업으로 가입자 유치가 용이한 편이다. 이후 4월 들어선 신계약 실적이 하락하는 식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패턴은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각 사별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도해지가 늘면서 보험사들은 사업비 절감차원의 영업방식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중도해지 따른 해약환급금은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기준 지난해 3월 8,767억 원에서 올해 3월 1조1,593억 원으로 32.2%나 증가했다.
업계에선 현대해상이 GA영업채널의 확장성을 활용한 선제적 영업확대에 나서고 있단 관측을 내놨다.
이미 현대해상은 GA채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에이전시매니저(AM)영업본부를 최상위 조직단위인 부문으로 격상한 바 있다.
이러한 조직개편은 장기인보험 실적비중에도 반영됐다. 2019년까지는 줄곧 인보험 매출에서 전속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GA 보다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순서가 뒤집혔다. 2020년 상반기 인보험 신계약에서 GA가 차지하는 비중은 48%, 전속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다. 매출기준으로 GA채널에서 거둔 인보험 실적을 보면 6월 들어서 56억5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보다 24% 증가한 액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GA에 과도한 시책경쟁을 통해 영업확대 전략을 고수해왔는데, 사업비 증가에 따른 보험료 증가 등 비판에 시달렸고 코로나19로 인해 전략적으로 내실다지기로 선회하면서 현대해상의 실적은 이에 따른 착시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쉽게 말해 상대적으로 움츠려 있다가 일부 영업조직을 재정비하면서 거둔 호실적을 두고 과도한 해석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보험사의 영업방식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시기에 따라서 변화가 빠른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에선 대외 경영환경을 살펴 비대면 영업 확대하고 있으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틈새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상위 손보사들 전부 일관된 영업 정책보다는 유기적으로 변화를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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