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277.2%로 지난 3월말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예를 들어 RBC 비율이 300%라고 하면 대형재해를 맞아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상황이 세 번 연속 닥치더라도 파산하지 않을 만큼의 자본을 쌓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험업법에서 RBC 비율은 100% 이상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의 지난 6월 가용자본은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6조5,000억 원), 당기순이익 실현(2조3,000억 원) 등으로 총 1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퇴직연금의 신용·시장위험액 증가(1조5,000억 원) 등으로 총 2조1,000억 원 늘었다.
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사 중 RBC 비율이 높은 회사는 교보라이프(693.5%), 푸르덴셜(456.4%), 오렌지라이프(406.8%) 등이었다. 특히 교보라이프는 지난 3월말보다 RBC비율이 443.6%포인트 올랐다. 반면 푸본현대(212.3%), IBK생명(205.2%), ABL(251.7%) 등은 각각 14.8%포인트, 8.2%포인트, 4.2%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 빅3 생보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 등은 261~355%로 견조한 비율을 보였다.
손보사 및 재보험사 중에선 서울보증(407.8%), 아시아캐피탈리(409.3%) 등이 높았다. 빅4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 318.5%, DB손보 219.5%, 현대해상 217.1%, KB손보 187.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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