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번 주 금융권에선 산업·기업·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소방수 역할을 수행해 자금 조달과 신용창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단 것입니다.

IT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서버용 차세대 지능형(AI) 반도체 기술 개발 국책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8년간 총괄 역할을 맡아 사업을 이끌 계획이며, 향후 서버용 AI반도체를 국산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S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서버용 반도체의 강세로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거둬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재건축 수주 소식이 있었습니다. 2015년 이후 정비사업에서 실적이 없었던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5년 만에 정비사업 분야로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부동산 합동조사팀의 이상거래 조사 결과 발표도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국세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합동조사팀은 ‘편법증여·탈세의심’거래 835건을 적발하고, 집값담합으로 적발된 11건에 대해 형사입건 처리했습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MBC뉴스화면 캡쳐
▲산업·기업·수출입은행 ⓒMBC뉴스화면 캡쳐

◆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부실채권 증가…관리 ‘고심’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발표한 ‘100조원+알파’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42조원 가량 부담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 아시아나 등 부실기업에 ‘재활병동’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추가 출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연쇄적인 기업부실이 나타날 경우 국책은행 역시 건전성 악화는 물론 신성장산업 지원, 해외진출 촉진, 투자형 정책금융 등 본연의 역할 수행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하나은행, 코로나19 이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대책은

최근 하나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00%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관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기업 실적 타격 및 신용리스크 부각으로 부실 대출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자산건전성 개선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60~90%대 수준을 유지해왔다. 충당금 적립액을 늘릴 경우 이익잉여금이 감소해 자본비율이 하락하기에 상대적으로 소극적 행보를 보여 왔던 것이다. 이에 부실여신이 감소하면 대손충당금도 적게 쌓는 방식을 취해왔다.

◆ 현대해상, 가입심사 기준 강화…“청구 이력 많을 경우 가입 거절”

현대해상이 보험금 청구 이력이 많을 경우 질병 연관성과 상관없이 인보험 가입을 거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구비 서류를 까다롭게 요구해 디마케팅(demarketing)을 정책을 구사하는 것.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보험료로 전가시키지 못하자 인수심사를 강화해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커 손해가 날 것 같은 사람은 아예 받지 않는 것이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SKT,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로 AI 1등 국가 이끈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AI 반도체 1등 국가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 중 서버용 차세대 지능형(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본 사업에는 SK하이닉스, 서울대,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15개 대중소기업·대학·출연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SK텔레콤은 총괄 역할로 향후 8년 동안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AI 반도체와 초고속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핵심 기술인 AI 프로세서 코어를 개발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 기술을 협력사들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개발된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하여 서버용 AI반도체를 국산화하고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8,003억원…전분기比 239%↑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 239% 증가한 7조1,989억 원, 8,003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바일 고객의 수요가 줄었지만, 서버향 수요 강세가 이를 상쇄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에 그쳤으며 평균판매가격은 3%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도 서버용 SSD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수요 변동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시설 투자는 작년 대비 상당폭 줄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공정 미세화와 연말로 계획된 M16 클린룸 준비에는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2분기 더 어렵다”…LGD, IT제품 수요 대응 총력

지난 23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 4조7,242억원, 영업손실 3,619억 원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CD TV 팹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 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됐다. 특히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 수요 상승이 있어 일정 부분 상쇄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광저우 팹을 정상 가동해 OLED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며, 탄력적으로 IT제품 수요에 대해 대응할 방침이다.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삼성물산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삼성물산

◆ 삼성물산,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

삼성물산이 2,400억 원 규모의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3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이 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은 조합원 166명 중 126표(75.9%)를 받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서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의 정비사업 복귀전에서 첫 수주를 달성하게 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신규 단지명을 ‘삶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별 모양의 꽃 펜타스에서 가져온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로 제안한 바 있다.

◆ '편법증여·탈세의심' 부동산 이상 거래 835건 적발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서울특별시, 금융감독원, 한국감정원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조사팀’은 실거래 3차 관계기관 합동조사와 집값담합 관련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신고된 공동주택 거래 1,608건 중 편법증여, 탈세의심 거래 835건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타 용도의 법인 대출 또는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구입에 활용하는 등 대출규정 위반 의심 건 75건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신고센터'에 접수된 집값담합 의심 건 총 364건 중, 범죄혐의가 확인된 11건을 형사입건했다. 

◆ 국토부, 재개발·재건축 조합 법령 위반 162건 적발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시행한 재개발·재건축 조합 합동점검 결과, 법령 위반사항 16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현장점검 대상은 장위6구역, 면목3구역, 신당8구역, 잠실미성·크로바구역, 신반포4지구, 상아아파트2차, 한남3구역 등이다. 적발된 162건 중 18건은 수사의뢰, 56건은 시정명령, 3건은 환수조치, 85건은 행정지도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총회 의사록, 용역업체 선정 계약서, 사업시행계획서 등 필수사항에 대한 정보공개 의무를 위반한 조합 임원을 수사 의뢰하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시공사 선정서류 검토·조합설립인가를 위한 행정지원·서면동의서 수합 등의 행정업무를 수행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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