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이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출근길 시위'에 가담해 장애인권리예산 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용혜인 의원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이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출근길 시위'에 가담해 장애인권리예산 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용혜인 의원실

- 용혜인, 장애인 출근길 시위 가담…시민들에 고개숙여 사과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은 22일 '장애인 출근길 시위'에 직접 참석해 “지하철을 막고 있는 건 장애인이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장애인 출근길 시위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이동권·교육권·노동권·탈시설권리 보장을 인수위에 촉구하는 시위로, 지난 21일 재개됐다.

​용 의원은 이날 전장연과 동행,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추경호 후보자(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답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용 의원은 “오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여러분이 처절하게 외친 요구를 추경호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게 꼭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용 의원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다는 승객의 항의에 “제가 국회의원인데 정말 죄송하다”며 “장애인이 아니라 저와 이준석 대표같은 정치인에게 쓴소리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재개된 전장연 시위를 두고, 출근하는 서울 시민들을 볼모로 잡고 행하는 '비문명적 연좌'라고 비판, 전장연 시위 중단을 촉구한 데서 비롯됐다.

​용 의원은 “저 역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모두가 편안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일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시민들에 거듭 사과했다.

​시위에 참석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1년간 뒤로 미뤄왔던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밝히라”며 “5월 2일 추경호 기재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약속 혹은 전장연 증인 채택이 이루어진다면 출근길 시위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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