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버거킹, "가격인상 계획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불안정한 국제유가와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를 막론하고 가격인상 릴레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햄버거 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5월 2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제품의 22%에 해당하는 16개 품목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메뉴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된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2.8%다.
버거 단품 메뉴 중 햄버거·치즈버거·더블 치즈버거·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불고기 버거는 300원·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씩 인상된다. 인기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변동되지 않는다. 또, 어린이 메뉴 해피밀 가격과 맥카페 가격도 동결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과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사인 롯데리아와 버거킹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 양사 모두 "가격인상 계획 없다"고 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초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했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으로 제품별 인상 가격은 평균 200~400원 수준이다.
버거킹의 경우 지난 2022년 초 버거류 25종을 포함해 총 33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2.9%이며 평균 인상액은 215원이다.
이들 3사 중 맥도날드만 유일하게 영업적자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1,180억원으로 전년(9,946억원)보다 12.4% 늘었으나 지난해 매출원가 4,153억원으로 전년(3,713억원)보다 11.9%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203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78억원보다 27.0%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자다.
한편,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GRS의 지난해 매출액은 9,242억원으로 전년(7,815억원)보다 18.3%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매출원가 4,601억원으로 전년(4,125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17억원)보다 1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2.3%로 전년(0.2%)보다 2.1%포인트(p) 상승하면서 수익개선했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의 지난해 매출액은 7,453억원으로 전년(7,574억원)보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매출원가 2,678억원으로 전년(2,910억원)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 239억원으로 전년(79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3.2%로 전년(1.0%)보다 2.2%p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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