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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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처분가능소득 증가폭보다 외식·가공식품 물가 상승폭 더 커

내달 기점 가격인상에 2분기 먹거리 물가 부담 가중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식품 제조·유통, 프랜차이즈 업체 등의 가격인상에 따라 내달부터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404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만8,000원) 늘어났다.

다만,  올해 1분기 외식과 가공식품 등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을 보자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1.4%)을 웃돌았다.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2.7배이며,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2%로 1.6배다.

구체적으로 ​1분기 외식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햄버거가 6.4%로 가장 높고 비빔밥(6.2%), 김밥(6.0%), 냉면(5.9%), 오리고기(외식, 5.8%), 떡볶이(5.7%), 도시락(5.7%), 치킨(5.2%)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설탕(20.1%), 소금(20.0%), 스프(11.7%), 초콜릿(11.7%), 아이스크림(10.9%), 당면(10.1%) 등 품목 가격 상승률이 10%를 넘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 제조·유통, 프랜차이즈 업체 등이 내달을 기점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해서다.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작황부진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오르거나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인건비·물류비 등 제반비용 부담이 늘면서 가격을 올렸다.

올해 치킨의 경우 굽네는 치킨 9개 제품에 대해 1,900원씩 인상, 파파이스 코리아 4.0%, BBQ 6.3% 인상했다. 햄버거의 경우 맥도날드 2.8% 인상했다. 조미김의 경우 동원F&B 15.0%, CJ제일제당 11.1%, 성경식품 10%, 광천김 15.0~20.0%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등 12.0% 인상했다. 샘표는 올리브유 8.0~20.0%, 간장 7.8%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구체적인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줄곧 가격인상 요인은 있어왔고 원재료 가격 상승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차원의 권고사항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도 줄곧 부담을 감내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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