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자산규모, 투썸 > 버거킹 > bhc >맘스터치 순…투썸·bhc, 부채 줄이고 자본 늘려
영업이익은 bhc > 맘스터치 > 투썸 > 버거킹 순으로 많아…bhc만 영업익 전년비 감소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사모펀드가 인수한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 맘스터치, 버거킹, bhc, 투썸플레이스 등 실적이 주목할 만하다.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거나 사모펀드 소유 기업은 기업경영에 있어 최종목표를 엑시트에 두고 있다. 엑시트란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매각·상장·인수합병·기업청산 등 방법이 있다.
이같은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이른바 '몸값' 올리기가 중요해진다. 사모펀드 소유 기업은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을 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최근 실적을 보면 기업가치를 일편 가늠해볼 수 있다.
30일 맘스터치·버거킹·bhc·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각 사의 자산규모는 ▲투썸플레이스(1조2,888억원) ▲버거킹(4,967억원) ▲bhc(4,376억원) ▲맘스터치(1,155억원) 순이다.
이중 투썸플레이스와 bhc는 지난해 부채는 줄고 자본은 늘었다. 재무건전성을 제고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부채 3,651억원으로 전년(3,761억원) 대비 감소했다. 자본은 9,237억원으로 전년(9,099억원)보다 늘어났다. 같은기간 bhc의 부채는 2,620억원으로 전년 3,091억원보다 줄이고 자본은 1,755억원으로 전년 1,425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면,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부채는 늘면서 자본은 줄었다.
버거킹은 지난해 부채 3,600억원으로 전년 3,495억원보다 늘었다. 자본은 1,366억원으로 전년 1,573억원보다 줄었다. 같은기간 맘스터치의 부채는 640억원으로 전년 461억원보다 늘은 반면 자본은 514억원으로 전년 916억원보다 줄었다. 자본이 전년비 반토막났다.
맘스터치의 경우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로 지난 2019년 맘스터치를 인수했다.
맘스터치는 배달 매출이 큰 만큼 배달 수수료가 높아지면 비용이 늘어 수익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같은 비용이 결국 햄버거 소비자가에 반영되면서 가격인상으로 이어지는데, 이른바 '계모터치'라는 오명을 입기도 했으나 배달 최소금액을 낮추는 등 배달비 완화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해 매출을 지표삼아 성장성을 따져보면 ▲버거킹(7,453억원) ▲bhc(5,356억원) ▲투썸플레이스(4,801억원) ▲맘스터치(3,644억원)순으로 버거킹이 가장 많았다.
버거킹은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비케이알이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다만, 성장은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 성장율을 보면 전년비 ▲투썸플레이스(12.1%) ▲맘스터치(9.5%) ▲bhc(5.5%) 순으로 컸던 한편 버거킹만 1.6% 감소했다.
매출 성장폭이 가장 큰 투썸플레이스의 최대주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으로 본디 CJ푸드빌 품에 있다가 지난 2021년 칼라일 그룹에 매각됐다.
투썸플레이스는 특히 외연 성장을 위해 지난해 7월 문영주 전 버거킹 회장을 대표로 선임한 가운데 단기 체질개선을 일궈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bhc(1,203억원) ▲맘스터치(602억원) ▲투썸플레이스(260억원) ▲버거킹(239억원) 순이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bhc의 경우 대주주가 엠비케이(MBK)파트너스인 가운데 MBK파트너스 인수 후 크게 증가한 bhc 몸값이 논해진다. 2018년 6,800억원으로 평가되던 bhc 기업가치는 2021년 캐나다연금이 투자하면서 재책정한 약 2조원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선임하기도 했다. 그는 스타벅스코리아 확장 전략을 펴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순은▲버거킹(202.5%) ▲투썸플레이스(19.2%) ▲맘스터치(14.8%)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bhc(15.2%)는 줄었다.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 포화상태라는 진단이 나오는 데다 특히 치킨업황은 원육과 기름 등 원자재값 상승, 외식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그다지 좋지 않다.
이에 경영효율화와 시너지 제고 등을 통한 수익개선을 위해 bhc의 경우 최근 '다이닝브랜즈그룹 주식회사'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bhc 회사 관계자는 "기존 비에이치씨 사명이 치킨 가맹사업에 특화돼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사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와 경영 전문성을 갖춘 '다이닝브랜즈그룹'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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