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 ⓒ삼성물산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 ⓒ삼성물산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순

업황 악화 탓 인상폭 모두 축소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시공능력평가 4위)은 비상장사로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들 5개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직원 평균 연봉(1억3,600만원)과 인상폭(8.8%)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1억500만원) ▲GS건설(1억400만원) ▲대우건설(1억원) ▲DL이앤씨(9,000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임금 인상률은 삼성물산에 이어 ▲대우건설(6.3%) ▲현대건설(3.9%) ▲GS건설(1.9%)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DL이앤씨 직원 평균 임금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다만 지난해 이들 건설사 직원들의 연봉 인상폭은 모두 축소됐다. 최근 2년간 자재가격인상과 고금리, 국내 주택사업 위축 등 업황 악화를 겪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직원의 연봉 평균은 1억3,6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8.8% 늘었다. 2022년 삼성물산 연봉 평균은 1억2,500만원으로 2021년도(1억1,300만원) 대비 10.6% 인상폭을 보였었다. 증가폭은 2.2%포인트(P) 떨어졌다.

두 번째로 직원 연봉 평균이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지난해 현대건설 직원의 연봉 평균은 1억500만원으로 전년도(1억100만원) 보다 3.9% 늘었다. 인상폭은 전년도에 4.1%가 늘었던 데 비해 소폭(0.2%) 줄었다.

이어 GS건설 직원 연봉 평균이 지난해 1억400만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인상률은 5.5%p가 줄었다. GS건설 직원 연봉 평균은 전년도 1억200만원으로 7.4% 증가했던 데 비해 지난해는 1.9%가 올랐다.

지난해 대우건설 직원 임금 평균은 1억원으로 전년도(9,400만원)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도 인상폭은 5.6%p 줄었다. 2022년 연봉 평균이 9,400만원으로 11.9% 증가한 바 있다.

DL이앤씨 직원 연봉 평균은 지난해 9,000만원으로 2022년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2022년에는 전년도(8,600만원) 보다 4.7%가 늘었지만 올해는 인상되지 않았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가 업황 악화를 겪으며 사업부문별 성과금 차이가 컸고 기업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던 만큼 평균적으로 직원 임금이 인상되진 않았다"며 "또 현장 수가 줄어들며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 현장직 인원이 줄어든 것도 임금 인상률이 줄어든 수치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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