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각사
▲(왼쪽부터)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각사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국내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시공능력평가 4위)은 비상장사로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건설사 대표 연봉은 증감률도 차이를 보였다. 오 대표는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았았다. 반면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연봉 하락률이 가장 컸다. 

2022년부터 건설사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업황 악화 겪은 만큼 성과급에서 차이를 보이며 희비가 갈린 모습이다. 

28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세철 대표는 지난해 19억7,6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급여로 6억5,200만원, 상여로 12억100만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은 1억2,3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본급여로 5억6,600만원 성과 등 기타로 6억8,900만원을 수령해 13억2,600만원을 받은 데 비해 49% 올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지표가 전년도 보다 모두 증가하며 선방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매출 41조8,960억원, 영업이익 2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부문은 해외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은 CEO는 16억6,100만원을 수령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다. 윤 대표는 지난해 총 기본급여로 10억1,200만원을 받았고 상여로 6억4,7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윤 대표 급여는 전년(17억9,100만원) 보다 7.3% 하락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급여는 10억1,200만원으로 동일했으나 상여금이 7억5,900만원에서 6억4,700만원으로 줄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비 30%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상여금에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고려돼 윤 대표의 상여금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세번째로 높은 금액의 연봉을 받았다. 허 대표는 기본급 6억8,400만원과 역할급으로 2억6,000만원, 총 9억4,4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상여는 5억3,000만원을 수령해 총 14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허 대표 연봉은 전년도(13억4,400만원) 보다 7.7% 올랐다.

허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표로 취임해 연봉이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전년도 대비 상여금은 5억8,6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줄었으나 급여가 7억5,800만원에서 9억4,400만원으로 올랐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 지난해 6억7,6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기본급여로 4억2,000만원을, 평가급과 경영성과급 등 상여로 2억5,300만원을 받았다. 기타근로소득 300만원도 수령했다. 전년(5억800만원)에 비해 33.1%가 올라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백 대표는 전년보다 상여금(평가급·경영성과급)이 1억100만원 올랐다. 양질의 해외사업 수주와 거점국 내 시장 확장, 친환경·탄소중립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성과를 평가해 경영 성과급이 7,300만원이 산출됐기 때문이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연봉이 줄었다. 마 대표는 지난해 급여로 7억5,000만원을 받고 임원처우에 따른 기타근로소득으로 2,300만원을 더 받았다.

지난해 마 대표가 받은 연봉(7억7,300만원)은 전년도(10억6,300만원) 대비 27.3% 줄어든 금액이다. 급여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지급됐지만 성과급에서 차이가 났다. 지난 2022년 마 대표는 2억9,2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지만 올해는 한푼도 받지 못했다. 

본부장과 지사장 등 다른 임원의 상여는 지급됐지만 이해욱 DL 회장과 마 대표는 상여를 받지 못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전년 대비 45% 떨어진 2,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L이앤씨 영업이익은 3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21년 6,797억원 기록에서 2022년 4,025억원으로 하락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