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신규 부실채권 6.4조원, 정리규모는 6.5조원…금감원 “건전성 관리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59%로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그러나 전년 동기(0.53%)보다는 0.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3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같은 시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5%로 전분기(170.5%) 대비 5%포인트, 전년 동기(188.0%) 대비 22.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조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부실이 5,000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보다 2조원 확대됐다. 정리 방식은 매각(2조5,000억원), 대손상각(1조6,000억원), 여신 정상화(1조1,000억원), 담보처분(1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은 0.72%로 전분기와 같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41%)은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여신(0.90%)은 상승했다. 가계여신은 0.32%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신용카드채권은 1.93%로 전분기(2.01%) 대비 낮아졌으나 전년 동기(1.60%)보다는 높았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하락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부실채권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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