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주 4.5일제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사회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어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총파업에 대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94.98% 찬성 가결의 의미와 총파업 배경, 핵심 요구안등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앞서 금융노조는 오는 9월 26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10만 조합원의 결의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02년 주5일제 합의 이후 9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10년을 내다보고 지금 바로 주 4.5일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장시간 노동은 저출생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 여성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과 돌봄 부담 사회적 분담은 가족과 아이가 함께할 시간을 늘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며 금융노조가 지난해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 대상으로 출퇴근 조정 제도를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4.5일제 도입 의지를 밝힌 만큼, 금융산업이 먼저 변화를 이끌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걸 사무총장은 총파업 배경과 요구안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노조의 2025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은 ▲임금 5% 인상 ▲주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이다.
최 총장은 “사측은 실질임금 삭감을 고집하며 중앙노사위원회 안건도 전면 거부하고 있다”며 “금융노조는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