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전경. 
▲수협은행 전경.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Sh수협은행이 중소형 자산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200억원대 중후반에 인수한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수협은행이 비은행 계열사 확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트리니티자산운용 경영권 인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SK증권은 2020년 인수 이후 5년 만에 보유 지분(약 70%)을 매각하게 된다.

2008년 설립된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김현욱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임직원은 약 15명 규모로,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하이일드·IT 중소형주 등 다양한 전략을 운용한다. ‘트리니티 AIM’ 시리즈 등 목표달성형 펀드 출시 경험도 있으며, 전문사모·기관·개인 일임 및 랩(Wrap)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년 6월 말 기준 총 수탁고는 약 1569억원에 달한다. 2021년 기준 재무현황은 매출 99억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30억원이었으나, 비용 증가와 수탁고 감소로 수익성은 둔화된 바 있다.

수협은행은 2022년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한 이후 2030년까지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자산운용사·캐피탈·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웰컴캐피탈 인수를 검토했으나 건전성 문제로 무산된 뒤, 중소형 운용사 중심으로 후보를 물색해왔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인수 작업은 속도를 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가 첫 성과로 평가된다.

수협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비은행 계열사 편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규제 완화 및 자본 효율성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M&A 및 글로벌 확장 등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로 수협은행은 금융지주 전환의 최소 요건인 자회사 확보를 충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이 향후 캐피탈·증권사 인수 등 추가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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