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씨티 큰 폭 상승, 카카오·케이뱅크 하락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국내 은행들의 자본건전성이 2분기 들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57%로 전분기 말(13.19%)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4.87%, 총자본비율은 15.95%로 각각 0.36%포인트, 0.29%포인트 높아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87%로 전분기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이는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보통주 8%, 기본자본 9.5%, 총자본 11.5%, 단순기본 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2.22%포인트), 씨티은행(+1.98%포인트), 수출입은행(+1.77%포인트) 등이 큰 폭 상승했고, 대부분 은행이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뱅크(-0.61%포인트), 케이뱅크(-0.36%포인트)는 소폭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우리·KB·신한·씨티·SC·카카오·토스 등이 16%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이었다. 다만 BNK금융지주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가 14% 이상, KB·하나·신한·산업은행이 13% 이상으로 양호한 편이다.

금감원은 “이번 자본비율 개선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하고 순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다 외화대출자산 위험가중액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경기 회복 지연, 환율 변동성 확대, 연체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신용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은행 자본비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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