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24일 은행연합회관서 기자회견 진행
26일 총파업 돌입…“사측, 대화 거부하고 책임 회피”
“주 4.5일제 실시하고 노동시간 단축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주 4.5일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은 사용자 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2·3차 총파업을 해서라도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로비에서 ‘9·26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해 “역사적 전환점을 열기 위해 실질임금을 지키고, 주 4.5일제를 쟁취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은행들은 효율화를 내세워 지난 5년여간 765개 점포를 닫고 7,000명이 넘는 인력을 줄였다”며 “줄어든 인력만큼 노동자들의 부담은 커졌고, 고객 불편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럼에도 은행과 금융지주들의 수익은 해마다 확대됐다”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은 늘렸지만, 그 이익은 노동자의 희생과 고객의 불편 위에 쌓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노조의 핵심 요구는 ▲임금 인상 ▲주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자사용자협의회와 진행한 2차 대대표 교섭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주 4.5일제 전면 도입 등 노조의 요구에 타협이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금융노조는 교섭 시작 1시간 만에 결렬 선언을 하고 교섭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지난 3월부터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제출한 뒤, 사용자협의회와 35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사측은 경제성장률과 물가 성장률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애초 7.1% 임금 인상 요구 3.9%로 수정 제안을 했다. 하지만 사측은 2.4%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주 4.5일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저출생, 저성장, 청년 실업, 고령화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한 요구이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는 “총파업은 수개월간 이어진 교섭에 사용자 측이 끝내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은 결과”라며 사측을 향한 진정성 있는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 1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4.98%의 찬성률로 26일 총파업을 확정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건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파업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부터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지난 파업과 비교하면 국책은행, 지방은행들이 대거 참여해 파업 참여율이 좋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향후 파업 계획은 사측 동향 등을 확인해 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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