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대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 장기화에 더해 구조적 취약 요인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건전성도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17.1%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18.0%로 대기업(13.7%)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한계 상태에 빠진 기업은 44.8%에 달해 전년(36.5%)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계기업에서 정상 기업으로 회복한 비율은 12.8%로 1년 전(16.3%)보다 줄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39.4%), 숙박·음식(28.8%)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정보통신·석유화학·건설 등에서도 비중이 늘었다. 과다차입형 한계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고위험 한계기업 비중도 7.0%(신용공여액 기준 8.5%)로 확대됐다.
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금융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취약차주 비중은 차주 수 기준 14.2%, 대출 기준 12.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점 취약차주 연체율은 가계 10.48%, 자영업자 11.34%로 나타났으며, 자영업자 취약차주 중 연체 차주 비중은 25.6%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취약차주 부실 확대가 금융권 전반에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들에 대손충당금 확충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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