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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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은 25개 신고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 사업자로,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됐다. 조사 기준 시점은 6월 30일이며, 일부 사업자의 자료 미제출로 전체 신고 사업자 27곳 중 25곳만 포함됐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은 25개 신고 가상자산사업자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17개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7조3,000억원 대비 12%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6,185억원으로 1,261억원 감소했고, 원화예치금은 6조2,000억원으로 42% 줄었다. 반면 코인마켓 거래규모는 소규모임에도 286% 증가했다. 전체 거래자 수는 1,077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1% 늘었고,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 소액을 보유한 거래자가 804만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538개로 지난해 말 1,357개보다 13% 증가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79종으로 3% 줄었고, 시가총액은 95조1,00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원화마켓이 전체 거래의 99.5%를 차지하며 시장 주도를 이어갔다. 가격 변동성은 72%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변동폭은 77%로 주식시장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거래 지원은 232건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지만, 거래 중단은 58건으로 87% 증가했다. 거래 중단 사유의 대부분은 프로젝트 위험 때문이었다. 국내 신고사업자 간 외부 이전 금액은 101조6,000억원으로 5% 증가했고, 이 중 트래블룰 적용 금액은 20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사전 등록된 해외사업자와 개인지갑으로의 출고는 78조9,000억원으로 4% 증가했다.

보관·지갑 사업자의 총 수탁고는 7,39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 줄었고, 이용자 수 역시 647명으로 45% 감소했다. 매출은 45억원, 영업손익은 -118억원으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자의 영업 확대와 외부 이전 금액 증가 등 일부 긍정적 신호가 관찰된다”며 “거래자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시와 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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