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을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하는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서면)’를 열고 금융권 PF대출 연체율, 사업성 평가 결과, 제도 개선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PF 익스포져(대출·토지담보대출·채무보증 등)는 186조6,000억원으로 3월 말(190조8,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줄었다. 신규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1,000억원) 대비 8조5,000억원 늘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이어졌다.
PF대출 잔액은 118조9,000억원, 연체율은 4.39%로 집계됐다. 전분기(4.49%)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저축은행·여전·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29.97%에 달했다. 대출 잔액이 줄어든 가운데 연체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말(21조9,000억원·11.5%)보다 규모와 비중 모두 감소했다. 6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돼 상반기 목표(12조6,000억원)를 달성했다. 그 결과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3%에서 11.97%로, 연체율은 4.49%에서 4.39%로 각각 개선됐다.
당국은 PF 건전성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제시한 개선 방향에 대해 금융권과 건설업계를 상대로 6차례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업계는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적용 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금융권은 대출 한도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당국은 연내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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