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와 KK그룹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재형 편의점사업부장 전무(우측에서 네번째) ,Datuk Seri Dr. KK Chai KK그룹 창립자 회장 (좌측에서 다섯번째). ⓒGS리테일
▲GS25와 KK그룹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재형 편의점사업부장 전무(우측에서 네번째) ,Datuk Seri Dr. KK Chai KK그룹 창립자 회장 (좌측에서 다섯번째). ⓒGS리테일

◆ GS25, 현지 KK그룹과 협업…맞춤형 서비스·매장·상품군으로 시장 선점 속도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GS25·CU·이마트24가 일제히 말레이시아로 진출해 K푸드 및 특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말레이시아 현지 로컬 편의점 업계 1위 회사인 KK그룹과 손잡고,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의 포석을 깔았다.

양사는 지난 9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내년 중 말레이시아에 GS25 1호점 및 5년 내에 500호점 출점을 목표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제휴 형태는 GS리테일이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스터프랜차이즈란 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KK그룹은 지난해 5월 화상 회의를 통해 GS25에 가맹 희망 의사를 밝혀왔다. 이후 코로나 상황이 나아진 올해 5월, KK그룹의 창립자(Datuk Seri Dr. KK Chai)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GS25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양사 간 주요 조건 논의가 급 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사인 KK그룹은 현지에서 편의점 KK마트 610개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 대표 브랜드다. 호텔, 리조트 등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00여가지 아이템을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커피전문점, 뷰티샵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GS25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 협약 체결로, 베트남과 몽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진출을 달성했다. GS25는 향후 심플리쿡, 쿠캣 등 GS25만이 보유한 특화된 상품을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선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동네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을 현지에 맞게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어떤 곳이든 배송에 대한 니즈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더라도 그 실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심플리쿡이나 쿠캣 등 딜리버리와 연계될 수 있는 HMR 상품군을 통해 매장 운영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 말레이시아 100호점 내부 모습. ⓒBGF리테일
▲CU 말레이시아 100호점 내부 모습. ⓒBGF리테일

◆ CU, 말레이시아 지점 100호점 달성…편의점 업계 역대 최단 기간 기록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8일 CU 말레이시아 지점 100호점을 달성했다. CU가 지난 4월 몽골에서 200호점을 개점한 것까지 포함하면 업계 최초 글로벌 300호점 개점을 달성했다. 올해로 브랜드 독립 10주년을 맞이한 CU는 지난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로부터 브랜드 독립을 한 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적극 공략해 K-편의점의 글로벌화로 독자 경영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 시장의 경우 당초  목표인 1년 내 50호점 개점에 2배 가량을 앞당긴 것으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에서 역대 최단 기간으로 100호점을 기록했다. CU의 말레이시아 100호점은 말레이시아 서부 페락 지역 번화가에 위치하며, 6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편의점 CU의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점 개점부터 최대 3,000명의 고객이 방문해 한국 문화 선호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동향을 잘 읽어냈다고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매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떡볶이 2종은 하루에 4,000컵씩 팔리고 있으며, 이 외에 닭강정 등 한국식 먹거리와 델라페 아이스드링크 등 PB상품의 인기가 높다. 

CU는 그동안 쌓아온 IT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이어감으로써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말레이시아 가맹사업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CU관계자는 "글로벌 IT 시스템이라는 온라인 상 시스템을 통해, 현지 매출 데이터 동향이나 개선점 등을 현지와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상품 개발이나 점포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주목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이마트24 16호점 실내 모습. ⓒ이마트24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주목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이마트24 16호점 실내 모습. ⓒ이마트24

◆ 이마트24, 연말까지 30개 지점 오픈 등 5년 내 300개 지점 목표…파격적 실내 인테리어 주목

이마트24는 지난 1일 이마트24 말레이시아점을 현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미쓰이 아웃렛 파크에 오픈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후, 이번이 20호 지점이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30개 지점, 향후 5년 내 300호 지점까지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주택가 상권뿐만 아니라 오피스, 대학가, 관광지 등 다양한 지역과 상권에서 이색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쿠알라룸프루 남서쪽 외곽 자연과 가든을 모티브로 한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6호점은 파격적인 인테리어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매장은 자연을 담은 힐링 쇼핑을 콘셉트로 자연 친화적인 외관뿐만 아니라 영업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며냈다.

이마트24가 국내에서 특화 매장 및 팝업스토어 구성에 독보적인 만큼, 해외에서도 이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삼고 현지 특성에 맞춘 점포 특화 상품으로 고객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감각적인 매장 외형 뿐만 아니라 현지 상품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K-푸드 전략으로 현지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편의점이 아닌 트렌디한 식당이나 카페 등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동일한 원두와 기기를 사용해 즉석에서 제공하는 이프레쏘 원두커피는 카페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0여종의 즉석제조차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과자류의 경우에도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상품을 72%, 아임e 등 대한민국 과자 상품을 28%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스낵 상품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만큼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소비자 분들의 경우 편의점 자체를 식당이나 카페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고, 먹거리 상품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편의점을 식당이나 카페처럼 잘 꾸며놓아 소비자들이 집결할 수 있도록 매장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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