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수목원2호점' 드론배송 서비스.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 드론배송 서비스. ⓒ세븐일레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편의점업계가 드론배송을 도입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는 오지 등 배송이 어려운 곳까지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다만, 드론배송에 대한 법적규제가 해결되야 하고, 본격적인 드론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수요와 운용에 있어서 경제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경기도 가평의 '가평수목원2호점'에서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드론크기는 990x990x510㎜이며 5kg까지 적재가능한 드론이다. 점포 인근에 위치한 '아도니스 펜션'에 투숙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문은 '올리버리' 앱을 통해 이뤄진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서비스 스타트업인 '파블로항공'과 함께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론배송 서비스는 안정된 드론의 이착륙을 위해 드론 동선에 맞는 최적화된 공간 및 스테이션이 확보돼 있어야 한다. 

세븐일레븐의 가평수목원2호점의 경우 드론배송 전문매장으로,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에 최적화된 비행장이다. 점포에서부터 해당 펜션까지 이동거리는 약1km로 드론 이륙부터 배송까지 3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즉석 치킨, 삼겹살, 음료 등 주요 일반 상품 70여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드론배송 배달불가능 지역 제로화가 목적"이라며 "현재 도심에서는 오토바이 등으로 배송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8일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에서 첫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성료했다. 

당초 항공안전기술원의 비행 승인이 누락돼 서비스 시행이 연기될 우려가 있었으나 안전 요원 배치 등을 보완해 드론 배달을 진행했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보헤미안오에스가 개발한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드로’를 통해 고객이 주문하면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CU의 드론 최대 탑재 중량도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5kg이다. 크기는 1,790ⅹ1,790ⅹ700mm로 세븐일레븐의 드론보다 크기가 큰 편이다. 약 20분 동안 충전없이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 대비 2배 가량 빠르다. 

CU영월주공점에서 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이며 라이더 배차 대기, 교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이점이다. 

특히 BGF리테일은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호 연구소 기업인 나르마와 드론을 활용한 재난 예방 및 구호 활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에 재난구호물품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드론배송을 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GS칼텍스와 협업으로 재작년 6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GS25의 ‘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주유소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목적지에 배달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현재 해당 서비스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의 드론비행 관련 규제들이 많다보니 해결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시험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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