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 설계사 육성에 지원기간 1년 ‘확대’
- 포스트 코로나19 위한…신입설계사 육성 ‘매진’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삼성화재 전속설계사의 시장점유율이 손해보험업계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성장과 시장 포화로 보험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차별화된 영업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대면영업 채널이 축소돼 비대면 온라인 다이렉트 영업채널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장기보장성 상품의 경우 설계사의 상세한 설명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담 점에서 설계사 육성은 보험사에 선택이 아닌 필수란 분석이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15개 손보사들이 설계사를 통한 상품 판매에서 기록한 원수보험료는 3조7,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가입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가리키는 말로 손보업계에서 시장의 크기를 측정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손보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설계사 시장점유율이 단연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2월 말 삼성화재 설계사 판매 채널의 원수보험료는 1조1,167억 원으로, 손보사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DB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 기준 설계사 시장점유율이 17%(6,149억 원)로 높았다. 그 다음은 현대해상으로 12%(4467억 원)를 기록했다. 이외에 메리츠화재 12%, KB손보 10.6%, 한화손보 10.8% 등으로 조사됐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삼성화재가 규모나 수익 면에서 업계 선두임을 고려하더라도 설계사 조직의 영향력이 남다르단 것이다.
지난 2월 삼성화재가 설계사를 포함해 대리점과 방카슈랑스 등에서 거둔 총 원수보험료는 3조7,276억 원으로 조사 대상 손보사 총합(15조4,112억 원)의 24.2%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설계사영업 채널의 점유율은 이보다 6%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미 삼성화재는 지난해 설계사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신입 설계사 지원 확대 및 정착률 높이기에 매진하고 있다.
활동형 수수료 제도를 도입하고 정착지원금을 받기 위한 최소 실적 기준을 낮췄다. 초기 3개월 간 영업기반 강화 기간을 주기 위해 이 기간 영업 평가 기준을 기존 계약 실적에서 고객 수로 변경한 것. 또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신입 설계사 지원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장성 보험은 저축성 등 다른 상품들보다 내용이 복잡해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축소됐지만,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나 인터넷·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다이렉트 판매 채널과 비교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설계사 채널육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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