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 ⓒ롯데홈쇼핑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 ⓒ롯데홈쇼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고물가 지속 등 유통산업 전반에 찬 바람이 불고 있지만, 유통 기업들의 사회공헌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기업들의 여러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는 미래 인재들을 위한 기업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도 2월 졸업시즌과 새 학기를 앞두고 미래 인재를 위한 기업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외계층에 학용품과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만들기, 직업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노사 학사 지원시스템에 기초학문을 위한 사업 공모도 진행되고 있다. 2월 유통가의 미래인재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봤다.

◆롯데홈쇼핑, 문화소외계층 아동 위해 친환경 학습공간 마련

롯데홈쇼핑은 지난 22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구축을 희망하는 지역과 기관을 공개모집 중이다. 2013년부터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구축은 롯데홈쇼핑의 대표적인 나눔활동으로, 전국 문화소외지역 아동에게 친환경 학습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제주시 50호점, 지난해 특수학교인 서울정진학교에 대한 10주년 특별관까지 전국 모든 지역에 총 88개소의 ‘작은도서관’을 설립한 상태로 내년까지 1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홈쇼핑은 현재까지 도서 20만 권 이상을 지원했으며, 400만 명 이상이 작은도서관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식품, 다문화 가정 아동 위한 ‘행복상자’ 만들기

동서식품은 지난 23일 다문화 가정 아동(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해 ‘행복상자’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행복상자는 동서식품 임직원들이 새 학기를 준비하는 아동들을 위해 학교에서 필요한 각종 학용품과 도서, 가방, 텀블러 등으로 구성해 만들어 진다. 특히, 동서식품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각 아동이 갖고 싶어 하는 도서를 미리 파악하고 손수 만든 이름표와 함께 행복상자에 넣어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부담 없이 일과 공부 병행”…스타벅스,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

스타벅스코리아는 한양사이버대학교와 함께 학사 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누적 졸업생은 400명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2016년 2학기부터 한양사이버대학교와 학술 교류 협력 협약을 맺고, 학사 학위 미소지 파트너를 대상으로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는 한양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한 스타벅스 파트너는 졸업 후 스타벅스에 재직 의무 조건 없이 공부에 대한 열정과 성과만 있다면 자유롭게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입학 첫 학기에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고 2학기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 취득 시 ‘스타벅스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어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일과 공부 병행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본사.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본사.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재단, 기초학문 중요성 강조…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 공모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오는 29일까지 인문학 분야 신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장원(粧源) 인문학자 지원사업’ 4기를 공개모집 중이다.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은 기초학문 지원과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성환 선대회장의 호 '장원'에서 따온 명칭이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와 달리 정량적 평가와 단기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인문학 분야는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인문학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 공모는 박사 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인문학(어학, 문학, 사학, 철학 등)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고, 논문이나 저서 형태의 연구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의무 요건은 없다. 연구자 스스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기간 내 연구를 이행하면 된다.

◆현대홈쇼핑, 장애인 가정 학생들 위한 ‘하이 두드림투게더’ 10주년

현대홈쇼핑은 이달 15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홈쇼핑 본사에서 장애인 가정 장학사업인 ‘하이(H!) 두드림투게더’ 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 장학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하이 두드림투게더’는 지난 2014년부터 현대홈쇼핑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장학사업이다. 10년간 전달된 장학금은 총 14억8,100만 원으로, 지난해까지 해당 지원을 받은 학생은 416명에 이른다.

전달된 장학금은 장애인 가정의 중‧고등학교 학생의 학습 활동에 활용되고, 선정된 장학생은 국‧영‧수 교과목뿐만 아니라 음악‧미술 등 본인이 배우고 싶은 분야의 학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학업 컨설팅, 진로 멘토링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한진그룹 일우재단,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과 장학사업 협약

대한항공으로 대표되는 한진그룹의 산하 교육재단인 일우재단은 지난 22일 서울대학교와 국내 장학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일우재단은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재학생 중 성적, 경제적 환경, 향후 진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진그룹 일우재단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우재단은 한진그룹이 1991년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일우재단의 명칭은 한진그룹 故(고) 조양호 선대회장의 호 ‘일우(一宇)’에서 따왔다. 설립 이래 매년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창훈 일우재단 이사장은 “일우재단의 지원이 미래의 리더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밝은 희망의 빛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