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스 캠페인 이미지. ⓒ롯데그룹
▲리어스 캠페인 이미지. ⓒ롯데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기업 4개사는 올해도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화두인 친환경 부분에는 더욱 신경쓰는 모양새다. 

특히 리사이클링에서 한 단계 나아간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신박한 아이디어와 ‘환경 보호’라는 좋은 의미를 담은 한정판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조합어로, 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것을 수선해 다시 쓰는 재활용에서 새로운 가치와 품질을 더해 또 다른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 표현으로는 ‘새활용’이다.

제품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 다 마신 빈 페트병, 일정 기간 사용 후 폐기해야 하는 현수막과 전단지 등이 옷·장바구니·에코백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주변서 흔히 볼 수 있는 업사이클링의 사례다. 최근에는 업사이클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 된 제품 종류도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기부 행사와 캠페인을 벌이는 등으로 관련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유통기업 4개사는 한 번의 업사이클링에서 그치지 않고 자원이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롯데,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온힘' 

17일 각 사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구성한 ESG팀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대응, 자원 선순환, 수자원 보호 등 중점 영역과 추진테마를 수립해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등 유통 계열사의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롯데칠성음료의 여러 무라벨 제품, 롯데케미칼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 ‘프로젝트 루프’ 제품 등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이 폐의류를 업사이클링 섬유패널로 재활용해 친환경 도서관을 건립한 것과 업사이클링 감사품 제작 등을 진행한 ESG 캠페인 RE:EARTH(리어스)는 대표적인 사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주경. ⓒ신세계그룹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그룹

◆신세계, 업사이클링 기업과 협업해 취약계층 도와

신세계그룹도 2021년 ESG 경영을 그룹 전반으로 확대한 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등 모든 상장사에 ESG 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 

신세계그룹은 에코 리필 스테이션·모바일 영수증 캠페인·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등 소비 생활 속 친환경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신세계면세점이 업사이클링 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임직원들이 친환경 핫팩을 만들어 혹한기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도 전파했다. 이 핫팩은 전기를 사용할 필요 없이 따뜻한 물을 주머니에 담아 쓰는 반영구적인 제품으로,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더해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 18곳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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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진출한 익사이클 바삭칩. ⓒCJ그룹

◆CJ,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으로 글로벌 공략 나서

CJ그룹 역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ESG경영을 추진해 왔으며, 산업 생태계에 선한 영항력을 확산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는 ESG위원회 설립 등 이사회가 ESG를 감독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향점·로드맵·전략 과제를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및 산업계 선도적 ESG 리더십 발휘’를 주요 목표로 삼고 실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CJ제일제당의 사내벤처 1호로 사업화에 성공한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이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글로벌 진출을 확정했다. 깨진 쌀·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 활용하고 재활용 포장재 사용하는 등 푸드 업사이클링 개념이 장착된 익사이클 제품은 ‘익사이팅(Exciting)’과 ‘푸드 업사이클(Food Upcycle)’을 조합한 용어로 ‘즐거운 업사이클 문화를 만든다’는 비전이 담겼다.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기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등 평가 대상인 10개 상장 계열회사가 모두 통합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ESG평가 ‘통합 A+’ 등급을 부여받는 등 그룹 차원의 투명하고 선진적인 ESG 경영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부했다. 지난 연말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 500여곳이 영양사와 조리사가 반납한 헌 유니폼을 재활용해 친환경 찜질패드를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한 것이다. 이 친환경 찜질패드는 앞서 현대그린푸드가 폐페트병을 업사이클해 만든 앞치마·가운 등 친환경 유니폼 등을 또 한 번 업사이클링해 재탄생된 제품으로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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