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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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6.8%·외식 6.0% 상승…과일류 대부분 10%대 웃돌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지난해 먹거리물가가 6% 넘게 오르면서 전체 소득 대비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1~4분기 평균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95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빼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을 뜻하는 것으로 ‘가처분소득’이라고도 지칭한다. 

반면, 같은 기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를 보이며 큰 차이가 났다. 더욱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먹거리물가를 대표하는 가공식품은 6.8%, 외식물가는 6.0% 올랐고, 이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3.8배, 3.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요 품목별로는 설탕 14.1%, 소금 13.0%, 아이스크림 10.8%, 우유 9.9%, 빵 9.5%, 생수9.4%, 라면 7.7% 등이었다.

외식 품목 중에는 피자가 11.2%로 가장 높았으며, 햄버거 9.8%, 김밥 8.6%, 라면(외식) 8.0%, 떡볶이 8.0% 순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3.1%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고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과일이 9.6%를 보이면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5.3배를 기록했다.

과일류 세부 품목별로는 사과가 24.2%로 13.4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귤 19.1%, 복숭아 11.7%, 딸기 11.1% 등으로 대부분이 1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채소는 4.8%를 수산물은 5.4%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물가 상승률 흐름은 실제 먹거리 소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파악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실질소비지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실질소비지출 2.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식사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 상승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가계동향조사는 시의성 있는 가계경제 진단 등을 위해 매월 전국 약 7,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소득과 지출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라며 “가구의 소득·지출 통계 및 소득과 지출을 연계한 가계수지지표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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