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4’
▲농업전망 2024에 제시된 냉동과일 수입 관련 그래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품목별 현황 파악한 ‘농업전망 2024’ 공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먹거리 소비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과일값은 물론 우윳값이 연일 오르자 소비자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품목을 대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2023년 냉동과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6% 상승한 6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약 3만7,000톤으로 추산됐다. 

먼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기상재해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낮은 냉동과일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사과·감귤·복숭아·포도·배·단감 등 6대 과일 생산량은 개화기 저온 피해로 착과수가 적었던 것을 비롯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고온으로 과수원 유실과 낙과 발생이 늘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확기 탄저병 등이 확산하면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생산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올해 들어 명절 대목부터 국산 과일값은 심상찮은 동향을 보였다. 국내산 사과값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지난해 11월에도 전년 같은 달 대비 73% 올랐고,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9%나 높았다.

여기에 지난해 8월에서 12월까지 국내산 배 가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세를 나타났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감귤(노지온주)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농업관측센터에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00명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산 과일 대체로 구매한 냉동과일로는 냉동 블루베리가 30%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냉동 망고 22%, 냉동 기타과일 13% 등 순으로 파악됐다. 

냉동과일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저장 용이, 가공 섭취 용이 등으로 분석됐다. 

▲한 마트에 진열된 각종 유제품들. ⓒ최나리 기자
▲한 마트에 진열된 각종 유제품들. ⓒ최나리 기자

아울러 소비자들은 우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으로 지난해 멸균우유를 즐겨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멸균우유는 초고온에서 2초 이상 가열 처리한 우유로 멸균 상태로 종이 용기에 넣으면 냉장하지 않아도 최대 90일간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멸균우유를 구입하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 면은 물론, 넉넉한 소비기한을 꼽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원유 생산량에 대해, 착유우 마릿수가 증가했지만 사료 수급 여건 불안정과 여름철의 폭염일수 증가 등으로 마리당 일평균 산유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2.3% 줄어든 193만톤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올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소규모 농가의 폐업·전업화·규모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2.0% 감소한 37만9,000마리로, 착유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19만마리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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